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백령도 해상에서 수거한 어뢰 프로펠러 파편에서 한글과 일련번호가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로펠러 날개로 추정되는 파편과 중심축에 연결된 부분으로 보이는 파편을 백령도 해상에서 수거했으며 합조단은 이 파편에서 식별된 한글과 일련번호가 북한의 글씨체와 동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발견된 파편의 알루미늄 합금이 상당히 조잡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과 정부는 파편에 한글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북한 어뢰 추진체의 일부로 보고 있지만 한글의 내용이나 글자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7년 전 우리 해군이 남해에서 수거한 북한의 시험용 어뢰에 '주체'라는 글씨가 쓰여 있던 것을 감안해 이번에 발견된 파편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쓰여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물증을 토대로 합조단은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발표에서 '북한의 소행'임을 적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그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를 설명했고, 합조단의 발표문 초안도 회람됐다.
이어 19일에는 천안함 절단면을 언론에 공개하고, 중국 등 30개국 대사를 불러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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