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이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한반도를 전쟁 분위기로 몰아넣는 극단적 대결의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어렵게 쌓아올린 남북 간 교류협력과 평화 기류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냉전으로의 회귀였다는 지적이다.
창조한국당 김기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관련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투명하고 명확한 진상규명"이라고 강조하고,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략적 목적의 북풍 조장은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46명의 고귀한 장병들의 희생에 대한 책임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는 물론, 정운찬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 군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 차원의 희생이 있었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크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또 "대북정책을 비롯한 대외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과거 대결주의적 한·미·일 삼각동맹에 의존하는 대외고 시스템으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뒤따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 역시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을 향한 일방적 선언에 불과한 담화문으로는 국가의 존망이 달린 중대한 사안에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담화문은 지하벙커에서 작성된 것인지, 아무런 합의과정이 생략되어 있다"면서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한다 해도, 대처방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지도자와 국가원로들과 함께 상의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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