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가 열광하고 부천국제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한국 장르영화의 쾌거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 개봉에 앞서 영화의 잔혹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 섬뜩한 핏빛 예고편을 공개했다.
<김복남>은 세상과 떨어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무도에 사는 여섯 가구 아홉 명의 주민 모두가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로 개봉 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어 해외 언론과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도시에서 온 소꿉친구 해원(지성원 분)을 반기는 순박한 섬 여자, 복남(서영희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해원과 함께 목욕하며 즐거워 보이는 복남의 모습이 보이다가, 상반된 분위기의 복남을 마치 노예처럼 부리는 마을 사람들과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만종(박정학 분)의 모습이 비춰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태양을 한참 강렬한 눈빛으로 노려보던 복남은 “참으면 병 생긴다네.”라는 한마디를 내뱉곤 잔혹한 핏빛 복수를 시작한다.
예고편 초반의 순박해 보이던 복남과 도저히 동일 인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는 복남의 눈빛은 날카롭고 섬뜩하다.
배우 서영희의 파격적인 변신과 혼신을 다한 열연,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성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이번 예고편은 <김복남>특유의 수상하고 스산한 분위기와 말초신경을 한껏 자극하는 핏빛 원색의 강렬한 영상미를 눈으로 맛볼 수 있다.
무엇이 순박하던 그녀를 이토록 잔혹하게 만들었을지? 점차 궁금증을 더해가는 가운데 불편하고 섬뜩한 진실을 품고 있는 김복남의 잔혹한 복수극은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는 9월 2일, 스크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