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학장 손창완)의 ‘국립경찰교향악단’이 20일 대전 교도소 논산 지소 강당에서, 재소자를 위한 ‘제3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논산시 성동면에 위치한 논산지소는 논산 시내로부터 차량으로 40분가량 이동해야하는 외진 곳으로 장소적 거리감 때문에 그동안 음악회 등 문화공연이 거의 개최되지 않던 곳이다.
이날 음악회는 재소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내악 연주를 비롯하여 대중에게 친숙한 ‘My way’ 색소폰 협연 및 ‘한동안 뜸했었지’ 보컬 협연 등 현대에서 고전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됐다.
국립 경찰교향악단 지휘자인 임성혁 악단장은 “교도소처럼 사회에서 단절된 장소에는 우리가 찾아가지 않으면 연주를 접할 수 없는 곳”이라며 “음악을 통해 이들이 조금이라도 재기의 희망을 갖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 경찰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평소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는 전국 교도소․구치소를 비롯하여 중소기업, 재래시장, 병원 등 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7일 아파트형 공장인 부천 ‘테크노 파크’에서 근로자들을 위한 음악회에 이어 경찰병원을 방문, 음악을 통하여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원하는 지역이나 단체는 국립경찰교향악단(031-620-2229)으로 사연과 함께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