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 시작’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대학가는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 대학 본연의 학문 연구에는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면, 이미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은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를 언제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502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35.1%가 ‘대학 3학년’을 선택했다.
이어 ‘대학 4학년’(22.7%), ‘대학 2학년’(19.5%), ‘대학 1학년’(10.2%), ‘대학 입학 전’(6.8%), ‘졸업 후’(5.8%)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취업 준비를 시작한 시기는 ‘대학 4학년’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졸업 후’(33.9%)가 뒤를 이어 차이를 보였다. 즉, 졸업 시기에 맞춰 취업을 준비하기보다는 조금 앞서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년 시기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으로는, 대학 1학년 때 ‘목표설정’(64.9%, 복수응답), 2~3학년 시기에는 ‘학점관리’(각각 63.7%, 65.3%), 4학년은 ‘어학공부’(55%)를 꼽았다.
취업하는 데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스펙으로는 ‘자격증’이 20.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아르바이트 경험’(13%), ‘학점관리’(11.8%), ‘인턴십’(8.6%), ‘어학점수’(6.8%), ‘해외연수’(5.4%)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한편, 취업 정보를 얻는데 가장 유용했던 방법으로는 ‘취업 포털 사이트’(58.2%)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취업 커뮤니티 사이트’(17.3%), ‘학내 취업센터’(5.8%), ‘취업 스터디 활동’(4.2%) 등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 자칫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다.”라며 “저학년 때는 폭넓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로 삼고, 이를 토대로 명확한 목표를 정한 후 고학년부터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인턴 등의 구체적인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