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와 음주운전 등의 비위로 인해 징계를 받은 서울지역 경찰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금품수수와 부당처리, 직무태만, 품위손상, 규율위반 등의 비위로 징계를 받은 서울경찰은 1795명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는 2007년 143명, 2008년 258명, 2009년 390명, 2010년 392명으로 최근 3년간 249명이 늘어났다. 올해는 7월까지 191명이다.
비위 유형별로는 규율위반이 609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위손상 514건, 직무태만 407건, 금품수수 236건, 부당처리 2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비위 경찰관 계급별로는 경사가 가장 많은 799명으로 집계됐다. ▲경위(460명) ▲경정(339명) ▲순경(75명) ▲경감(74명) ▲경정(35명) ▲총경이상(13명) 등의 순이었다. 경위 이하 하위직이 1673명으로 전체 93.2%)를 차지했다.
경찰의 조치현황은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가 754건, 감봉·견책 등 경징계가 1041건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범죄에 앞장서고 있어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내부 징계와 정신교육 등으로 경찰관 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