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을 놓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은 여타 가전 부문에 비해 비교적 작은 시장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자존심을 건 대결로 이어지고 있어 삼성,LG 등 대형 가전업체와 로봇 청소기 한 우물만을 파던 전문 업체간 경쟁을 띠며 국내 시장 규모도 올해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 로봇청소기 스마트 탱고는 “팝아웃 브러시”를 활용한 코너 클린 기능으로 청소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g 전자의 로보킹은 기존 고정관념을 뒤집은 차별화된 사각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모뉴엘의 클링클링은 ‘쉐도우 청소모드’를 적용, 침대 밑이나 소파 밑같은 어두운 곳만 선택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로봇 청소기 전문 업체인 마미로봇의 뽀로 k7은 “가장 한국 상황에 적합한 한국형” 모델이라는 점을 차별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제품들이 채용하고 있는 솔 청소 방식(브러시 방식)이 아닌 진공 흡입 방식을 채용, 집안 내 미세 먼지, 머리카락, 애완 동물 털등의 흡입이 탁월하며 온돌과 마루 생활을 하는 한국 상황에 맞도록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고 핸드 청소기 탑재로 창틀, 장롱뒤 등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의 청소를 용이하게 한 점도 주부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주부들은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청소가 깔끔하게 이루어지는 청소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8~90만원대의 대형 가전업체 제품과 4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대를 표방하는 전문업체 제품 중 어느쪽으로 주부심이 쏠릴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로봇산업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규모는 2,500억원대로 추산되며 올해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국내 업체들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