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가장 어려운 점은 대부분 ‘겉으로 드러난다는 점’을 꼽는다. 특히 순수한 아이들은 서로 받을 상처를 생각하지 않고 몸에 드러나는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쉽게 언급하거나 놀리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는 환아들이 많다.
통증은 없지만 환부가 쉽게 눈에 뜨이는 백반증이 대표적인 경우다. 때문에 소아백반증 환자들은 백반증 부위를 언급할 경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환아들에게 겨울은 그나마 고마운 계절이다. 두꺼운 옷으로 환부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료를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백반증 원인은 ‘자가면역세포의 이상’
백반증은 환부의 색이 옅어지는 피부질환으로 하얀 얼룩이 진 것으로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자가면역세포의 이상으로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통증은 없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백반증이 생기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 아이들의 경우 백반증이 생기면 외모 지적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백반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여름에는 자외선 때문에 피부색이 짙어지기 때문에 백반증 환부가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된다.
다행히 겨울에는 자외선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증상이 덜 눈에 뜨일 뿐 아니라 옷을 두껍게 입기 때문에 얼굴이 환부가 아닌 이상 겉으로 드러낼 일이 없어 스트레스를 덜 밭게 된다. 때문에 백반증 치료에도 매우 좋은 시기다.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의 전문가로 꼽히는 하늘마음한의원 을지로점 조경원 원장은 “소아백반증의 경우 스트레스에 민감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며 “하지만 겨울이라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치료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근본적 원인 치료하려면...
백반증의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한 가지는 백반증 환부의 색을 주변 피부와 비슷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자외선 조사,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 시키니 귀한 약물치료와 국소 비타민D 제제 도포 또는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 등이 있다.
두 번째는 백반증이 자가면역세포의 이상을 치료하는 근본치료법이 있다. 주로 한의원에서 시도하는 방법으로 치료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는 단점은 있지만 한번 완치시 재발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방치료의 경우 최근에는 좀 더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방법도 개발돼 있다.
백반증 환자들이 많이 찾는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원활한 혈액순환을 유도하고, 독소를 배출시키는 동시에 체온을 조절해 주는 심부온열치료와 증상부위로 면역 세포를 집중시켜 빠르게 피부회복을 돕는 면역침, 멜라닌 세포를 정상화 시켜주는 광선치료, 면역력을 강화해서 몸의 밸런스를 맞춰줘 백반증이 더 넓어지지 않게 하는 홈케어 등으로 치료한다.
조경원 원장은 “백반증이 생기는 근본 원인은 신체 밸런스에 이상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전문 치료와 식생활 관리를 해야 재발되지 않고 백반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또 “15세 이하의 소아 백반증 환자는 세포 재생력이 높아 성인 백반증 환자보다 치료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다만 치료에 적극 협조하고, 치료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