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 사진, 게임 등 산업 전반에 3D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평면 그래픽이 아닌 입체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3D는 상용화되면서 더욱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TV에 3D 기술이 접목됐으며, 3D를 주축으로 한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했을 정도.
하지만 기존 3D 제품은 ‘안경’이라는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는 단점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줬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탄생한 것이 바로 무안경 3D다.
무안경 3D는 말 그대로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술로 아직까지는 광고 디스플레이와 같은 단발적인 콘텐츠에만 적용되고 있다.
국내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기술 및 콘텐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쓰리디팩토리(대표 오현옥)가 이번에는 4K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4K는 풀HD보다 화소 수가 약 4배인 차세대 고화질 해상도다. 4K를 접목시킨 무안경 3D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3D 디스플레이 산업의 진화를 의미한다.
쓰리디팩토리는 6월 말까지 서울 인근 50개 골프장에 4K 50인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시선커뮤니케이션이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무안경 3D 광고 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쓰리디팩토리에 따르면 4K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기존 풀HD(FHD, Full High Definition) 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선명(UHD, Ultra High Definition) 패널에 무안경 3D 기술이 접목됐다.
이때까지의 3D 디스플레이는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3D 렌즈를 부탁해 2D 영상을 재생할 때는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없었다. 반면 차세대 고화질 해상도인 4K 패널을 이용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이런 단점을 말끔하게 해결한다. 3D 영상뿐만 아니라 2D 영상을 재생할 때도 기존 고화질 화면처럼 선명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쓰리디팩토리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도 고가의 4K LCD 패널 수급 문제로 상용화를 이루지 못했으나, LCD 생산업체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4K LCD 패널을 공급받게 됨으로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격 상용화를 앞둔 쓰리디팩토리 4K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기술이 3D 업계의 또다른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