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시도했던 대학생 K씨(26살)는 치질로 인해 이틀 만에 국토종주를 중도 포기했다.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참을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 됐기 때문이다. 이에 병원을 찾아간 결과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여름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해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게 되면 항문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혈액이 몰려 ‘치질’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 하지만 무리했다간 치질만...
일반적으로 치질은 항문 및 주변 조직에 생기는 병을 모두 총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치핵’과 ‘치루’가 여기에 속하는데, 항문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치핵’을 치질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치질은 항문이나 주변에서 덩어리를 이룬 것으로 항문 밖으로 나온 외치핵과 속에 있는 내치핵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출혈과 탈항(직장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 있으며, 배변 시 선혈이 묻어나온다. 증상이 심한 경우 덩어리가 밖으로 빠져나와서 만져지기도 하는데, 매우 심한 경우 평소에도 항문 밖으로 나오게 되며, 항문이 빠지는 듯한 불편감과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치루는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약이나 항문선의 염증으로 인해 옆으로 속과 겉에서 곪아서 터지는 현상으로 바깥쪽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이다. 즉, 항문에 작은 관이 생겨서 분비물과 고름 등이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다.
항문선은 항문주의를 둘러서 6~8개 정도 있는데 이 항문선이 세균에 감염돼 곪으면 항문 농양이 되고, 이 농양이 터지기와 생기기를 반복하면서 피부 쪽으로 구멍을 뚫게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항문 주위의 피부 자극과 불편감, 심한 통증 등이 있는데, 간혹 구멍이 막히게 되면 통증과 부종, 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지만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필수
이같은 치질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 계속 재발할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 항문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질의 재발을 막으려면 우선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약 1시간 가량 자전거를 탔거나 앉아있었다면, 10분 정도는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며 천천히 걷는 등 경직된 몸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한데, 가급적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식이섬유와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야채, 과일, 해조류, 식물성 기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35~40도 사이의 미지근한 물에 5분에서 10분정도 좌욕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간이나 대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한방에서는 수술 없이 한약과 연고 그리고 침을 이용해 대장 등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 치질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없이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혜은당한의원은 치질치료한약인 치종환과 15가지의 약재를 달여서 만든 치질연고인 치종고
등을 사용해 더욱 원활한 회복을 돕는다.
김대복 원장은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지만, 환부의 증상만을 가라앉히거나 제거하는 것 만으로는 발병 원인을 없앨 수 없다”며 “생활습관으로 인해 치질이 생겼거나, 자주 치질이 재발한다면 한방치료로 근본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혜은당한의원은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고객만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