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 이후 잠실 제2롯데월드의 층수 조정 등 허가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로선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맑은 아파트 만들기' 우수사례 현장을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무총리실에서 오랜 과정을 거쳐 허가가 난 것이기 때문에 (층수를) 줄이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상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는 형식적인 절차상 결정 과정만 있고 (허가가 난 것을 뒤집을만한) 큰 권한은 없다"며 "이미 결정된 것을 임의로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건설이 승인됐다.
하지만 성남 서울공항의 항로와 제2롯데월드가 맞닿아 있어 비행기 충돌 우려 등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앞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 차원에서 제2롯데월드의 층수조정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박 시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