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캐나다 FTA 체결로 국내 축산과 농업 분야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반면 '수산 1번지'인 전남의 경우 김 수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 캐나다로 수출한 수산물 금액은 324만8000달러로 이 중 김이 292만5000달러로 90%를 차지했다.
캐나다 김 수출량은 지난 2012년 7만3000달러에 불과했으나 불과 1년만에 40배 가량이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10년에는 6000달러, 2011년에는 5만6000달러에 그쳤었다.
김은 전남 지역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수산물 품목 중에서도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지역 전체 수산물 수출물량은 1억5631만8000달러로 이 중 김이 4448만6천달러(28.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복 4369만4000달러(28%), 3위는 톳으로 1806만1000달러(11.6%) 순이다.
이처럼 전남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김이 캐나다와의 FTA 체결로 인해 수출물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저나트륨을 선호해 김을 스낵으로 섭취하면서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해외 시장에서 전남산 김이 유기식품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마른김 가공공장의 위생관리를 강화해 수출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캐나다 FTA 체결로 국내에 실뱀장어가 수입될 예정이어서 국내 양만(養鰻·뱀장어 양식)업자들은 농·축산업과 함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는 실뱀장어가 부족할 경우 국내 양식어가에서 이식을 받고 있어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안정수급을 위해 인공종묘를 조기에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FTA 체결로 김을 수출유망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며 "실뱀장어는 인공종묘를 조기에 개발해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