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수협중앙회는 지난 4일 원유탱크 파손으로 대량의 원유 유출사고를 낸 S-OIL측을 항의 방문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수협에 따르면 김종수 지도경제상임이사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S-OIL 본사를 항의 방문해 어업인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사고발생 지역 어업인들은 원유가 바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어장이 망가질 것을 우려하며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다.
김종수 이사는 "울산은 우이산호 사고가 발생한 여수와 마찬가지로 석유화학시설이 밀집된 곳"이라며 "우이산호 사고로 비슷한 피해 발생을 우려하던 울산 지역 어업인들이 바닷가에 인접한 원유저장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보며 불안감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어민들의 고충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특히 침출유 해상 유출 등 어장 오염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OIL 측이 사고처리에 만전을 기해 침출유의 해상유출을 막고, 향후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S-OIL 김준복 상무는 "이번 사고로 어업인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시설에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해상유출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했다.
수협은 이와 관련, 해양오염사고 피해 어업인 구제기금 신설을 비롯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해안에 인접한 유류, 화학 시설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어업인들은 엄청난 피해에 노출된다"며 "유사시 어업인들의 피해를 구제할 수 있도록 기금을 적립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울산 온산공장 내 S-OIL 원유 저장탱크(최대 75만배럴 저장)가 파손되어 약 14만 배럴에 달하는 기름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