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세계적 명목(名木)인 루브라참나무를 국내에 보급키로 하고 올해 전국 7개 지역 시험림(20ha)에 3만본을 식재했다고 22일 밝혔다.
루브라참나무(레트오크) 조림사업은 고급목재 생산을 위한 경제수육종 보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가구재와 바닥재, 무늬목 등으로 사용되는 루브라참나무는 제재목 가격이 ㎥당 225만원에 달해 시험조림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고급목재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루브라참나무는 북미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어 보급에 성공할 경우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산림과학원은 1970년대 유럽과 미국이 원산지인 참나무의 국내 적응성을 시험을 통해 북미 지역에 분포하는 루브라참나무가 유럽이 원산지인 로보어참나무에 비해 적응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산림과학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23개 원산지에서 종자를 들여와 1990년대부터 국내 적응성 시험에 돌입, 뉴욕 산지의 종자가 상수리나무 등 국내 참나무류 보다 수간 통직성(곧은 줄기 생장)이 우수하고 재적(목재 부피) 생장량도 2.2배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림과학원은 올해 초 ▲강원 평창과 삼척 ▲경북 구미 ▲충북 충주 ▲경기 양평과 화성 ▲전북 김제 등 시험림 7개소에 루브라참나무 3만본을 심었다.
이번에 심은 루브라참나무는 지난해 뉴욕, 미네소타, 미시간, 뉴햄프셔 등 4개 지역에서 우수한 종자를 선발해 양묘한 묘목들로 이번 시험림 조성을 통해 산림과학원은 조림 적합지역 선정, 우수종자 선별 및 보급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경제성 높은 루브라참나무를 보급하기 위한 시험림 조성은 조림 적합지역 선정과 우수 종자생산 기반을 조성하는데 필요하다"며 "전국에 루브나참나무가 보급되면 국내 수목 공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