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안 처리는 뒷전인 채 의사진행 발언을 악용해 조직적으로 한나라당 흠집내기에 몰두했다”며“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에서 벗어났을 뿐이지 민생파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상임위 재배치 등 원구성을 위해서 원내 3개 교섭단체와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주택법의 시행시기가 9월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법이 아님에도 마치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날 것처럼 이지메(집단따돌림)하듯이 쇼를 하는 것을 보고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부동산가격안정을 위해 당의 고유 노선도 일시적으로 보류했는데 적반하장격으로 뒤집어 씌우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집단탈당파 모임은 당장 때려치우고 반성하라"고 말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어제 100여 명 정도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사당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한나라당이 민생법안을 유기했다고 비난했는데 이를 보고 그들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들의 자리는 길바닥이며 의사진행발언으로 의사일정을 마비시킨 것은 어울리는 자리에 영원히 있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는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의 "열린우리당이 '노 대통령 너도 탈당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발언을 둘러싼 양당간 논쟁으로 인해 정회가 선포된 후 자정까지 회의가 속개되지 못해 사실상 자동유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