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한국 남녀 펜싱대표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인천아시안게임 펜싱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2개다. 한국은 이중 7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곤했던 중국이 가장 큰 라이벌이다. 중국 펜싱은 한국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빠른 발에서 시작된 공격과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중국을 잘 알고 있고, 냉정한 분석 끝에 한국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중국이 세대교체에 실패했다고 파악하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부족했던 기술을 보완해 막판 전력 점검을 꾀하고 있다. 현란한 발길술에 손기술과 상대의 허를 지르는 다양한 변칙기술과 역습 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갈무리하고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7개 종목에서 우승한데다가 안방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 7개라는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전력이 노출된 선수들이어서 상대에게 패턴을 읽히면 당할 수도 있다.
한국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첫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지연(26·익산시청)과 이라진(24·인천시청)이 금메달에 도전하고,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정진선(30·화성시청)과 박경두(30·화성시청)가 금메달을 향해 검을 든다.
김지연은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정진선과 박경두도 금메달 후보다. 이들은 절친한 사이로 두 선수 중 한 명은 반드시 금메달을 딴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선수들은 서로를 가장 강한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33·성남시청)는 21일 고양체육관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2002년 부산대회부터 4년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현희는 20대 시절의 몸상태는 아니지만 노련미로 충분히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각오로 무장했다. 피나는 훈련과 실전을 반복하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남현희와 함께 전희숙(30·서울시청)도 여자 플러레 개인전에 나선다. 전희숙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베테랑이다.
같은 날 세계랭킹 1위 구본길(25)과 김정환(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다.
구본길은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아쉽게 놓친 금메달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다소 부족했던 근력과 지구력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자 에페의 신아람과 최인정은 22일 결전을 치른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1초를 남겨두고 역전패해 은메달에 머무른 신아람은 종합대회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남자 플러레의 허준(26·로러스)과 손영기(29·대전도시공사)도 대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23일에는 김지연과 이라진 등이 출전하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과 정진선, 박경두 등이 나서는 남자 에페 단체전이 열린다.
남현희와 전희숙이 이끄는 여자 플러레 단체전은 24일 열린다. 구본길과 원우영(32·서울메트로) 등이 뛰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도 함께 시작한다.
25일 여자 에페 단체전과 남자 플러레 단체전을 끝으로 펜싱의 대회 일정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