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광주은행노동조합이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최종 승인에 맞춰 지주회사인 JB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한 달 가량 집회를 열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광주은행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JB금융지주 본사가 있는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북은행 빌딩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법적 신고절차를 마쳤다.
노조 측은 집회를 통해 민영화 전환 후 첫 행장으로 자행(自行·광주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 회의가 매월 첫째, 셋째주에 열리는 만큼 첫째주에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집회 기간을 넉넉히 잡았다"며 "필요할 경우 JB금융지주 김한 회장과도 만나 자행 출신 행장의 필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은행 노조는 지난 18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의회와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과 함께 자행 출신 행장 선임을 촉구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광주·전북·경남·부산·대구·제주 등 6개 지방은행 노조도 지난 16일 "광주은행이 창립 46주년을 맞도록 자행 출신 행장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젠 낙하산이나 외부 인사 선임 관행을 끊고 자행 출신 행장을 배출할 때"라며 공동선언문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조 광주은행지부는 지난 16일부터 1주일째 본점 1층 로비에서 자행 출신 행장 선임을 촉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