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저가항공 진출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는 저가항공 진출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저가항공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라이벌인 아시아나항공도 이 분야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저가항공업 진출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11일 전경련이 주최한 '서머타임제 도입대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가항공업 진출의향을 질문받고 "기존 항공업과 다른 분야에 대한항공이 왜 진출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저가항공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라이벌인 아시아나항공도 이 분야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선언 당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추이를 지켜보며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아 관측에 설득력을 더했다.
하지만 이 날 그룹 전체를 이끄는 박 회장이 추측을 부인함에 따라 아시아나는 당분간 프리미엄 항공사를 지향하며 기존 동북아 노선의 우위를 지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최근 급진전된 한중일 셔틀노선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중 파리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어 현안이 산재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일본 아나(ANA)항공과 자본제휴와 관련해서는 "제휴규모를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며 "큰 규모(약 110억원)는 아니지만 앞으로 양항공사가 구매 및 교육 등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대우빌딩 매각과 관련, "입찰에서 제 가격이 나오지 않으면 팔지 않을 수도 있다"며 "원하는 금액은 기밀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한통운 인수의향과 관련해서는 "입장표명을 할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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