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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원역 차지하자" AK플라자 vs 롯데몰,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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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 "롯데 측이 저희와 협상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여론 몰이만 한다"(AK 관계자)

#2. "AK플라자와 롯데몰이 육교로 연결되지 못해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롯데몰 관계자)

수원 터줏대감과 수원에 첫발을 내딛은 유통 강자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10년 동안 수원역세권 상권에서 영업을 해오던 애경의 AK플라자 옆에 지난해 11월 롯데자산개발이 롯데몰 수원점을 오픈하면서 양사의 전쟁이 시작됐다. 

롯데몰 수원점은 오픈 2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두 업체는 롯데몰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임시연장통로인 육교를 놓고 치열한 갈등을 빚고 있다.

롯데 측은 시민 편의를 위해 AK플라자와 롯데몰 연결 통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중이다. 반면 AK측은 건물에 구멍을 뚫어 육교를 연결하면 시민들의 안전이 위험하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겉으로는 단순히 연결 통로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양사의 갈등 이면에는 '매출'이 이유다.

오픈 이후 한 달 간 매출을 봤을 때 백화점 기준으로 AK플라자는 약 900억원을, 롯데몰은 약 480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AK플라자의 판정승이다. 

롯데몰 수원은 롯데백화점·쇼핑몰·하이마트·롯데마트·롯데시네마 등이 어우러진다. AK플라자도 백화점과 호텔, 쇼핑몰 등이 합쳐져 있어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현재 매출이나 방문자 수를 비교해봤을 때 롯데몰이 AK플라자에 밀리는 모양새다. 

앞서 롯데몰 오픈 초기에는 인근 주민들과 고객들이 몰리면서 AK플라자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 예약제 등으로 고객 불편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롯데몰의 매출도 줄어들었다. 

롯데몰이 지상 8층·지하 3층 건물에 매장면적만 23만4000여㎡의 대형 복합몰이지만 차량이 없으면 방문이 쉽지 않다. 여기에 기존 10년 동안 AK플라자를 방문한 충성고객을 빼앗기는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몰이 오픈 이후 반짝 효과를 본 후 현재는 방문객 수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롯데 측에서도 주차 사전 예약제 폐지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찾은 롯데몰은 수원역에서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다소 불편했다. 수원역에서 가장 짧은 거리는 2번 출구를 이용해 210m, 3번 출구를 이용해 각각 560m와 570m를 걸어야만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롯데 측에서는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 수원역과 롯데몰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수원역을 13m 앞두고 애경 측의 반대로 연결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수원 역사는 애경이 8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애경의 허가 없이는 다리 연결이 불가능하다. 

AK 측은 "롯데가 AK 측과 다리를 연결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과 협상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시민 불편을 이유로, AK가 다리 연결을 허용해야 된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면서 "동종 업계 백화점이 들어오면 매출 감소는 불 보듯 뻔 한데 아무런 대가 없이 길을 터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특히 2년 후에 롯데몰과 AK플라자 사이에 버스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원역과 롯데몰이 연결되고 지금 만들어놓은 임시 통로도 철거되는데 구태여 연결을 해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당장은 접근성이 떨어져 고객 유입이 원활하지 않지만 2년 후 버스 환승센터 공사가 완공되면 고객들이 롯데몰을 더욱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롯데몰도 수원에 한 부분으로 녹아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런 상황에서 임시 연결 통로는 '물 건너 간' 분위기"라면서 "롯데 측에서도 수원 이외에 용인이나 광명, 기흥 쪽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지 않으면 향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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