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일동제약이 녹십자의 경영권 참여 시도를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일동제약의 제7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녹십자가 이사 선임을 원했던 사외이사와 감사 2인 모두 선임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총 3명의 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과 사외이사로는 서창록(고려대 교수)가 선임됐다. 신임 감사로는 이상윤(전 ㈜오리온 감사)가 선임됐다.
녹십자는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과 감사로는 김찬섭 (녹십자셀 사외이사)를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로 추천했다.
이날 일동제약 이사회가 추천한 이정치 회장과 서창록 이사는 각각 참석 주주 중 과반의 찬성표를 받으면서 이사 선임이 확정, 종결됐다.
녹십자 측은 이 결과에 대해 "2대 주주의 법적 최소한의 권리와 의무 행사하려는 것"이라며 "녹십자는 일동기업의 가치가 향상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일동제약에게도 적극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55% 이상이 참석한 이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녹십자가 주주제안한 김찬섭 비상근 감사 후보자도 반대표가 과반이 넘어 무산됐다.
한편 이번 주총에는 86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