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식이 8일 오전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에서 교회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에는 배 목사의 유가족과 교회신도 1천 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배 목사와 함께 납치됐다 풀려난 샘안양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유경식(55)씨를 비롯한 생환 피랍자 21명 전원이 참석했다.
또한 장례식에는 배 목사와 함께 아프간에서 살해된 고 심성민 씨의 아버지 심진표(62) 씨 등 피랍자 가족 50여명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장례식은 교회 예배당에서 장례 예배와 배형규 목사 추모식 형태로 2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배 목사의 장례식에서 교회는 배 목사의 죽음을 처음으로 '순교'라고 표현했으며 장례식도 '순교자 고 배형규 목사 천국환송예배'라는 명칭으로 진행됐다.
옥한흠 목사는 추모설교에서 "조선에 와 복음을 전했던 스코틀랜드 선교사 토머스의 순교처럼 선교는 현재의 잣대나 상황에 따라서 판단할 일이 아니다"며 "역사가 판단할 것이고 미래에는 다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기도를 한 교회 관계자는 "하나님이 배 목사의 희생을 하나의 밀알처럼 그 땅에 뿌려지게 하셨사오니 그 땅에 복음의 열매가 풍성하게 피어날 것"이라며 "이 땅에서 승리하고 천국에서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
추모예배를 집도한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도 "죽음을 하나님께 부름 받는 것으로 생각한 배 목사의 생전 소신에 따라 (예배명을) 천국환송예배로 했다"며 "이 귀한 죽음을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 목사는 “배 목사는 작은 봉사를 통해서라도 평화를 전하고자 했던 평화를 위한 순교자다”라고 애도했다.
장례예배에 참석한 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공허한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삶이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용서와 같은 용서“라며 남은 유족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정대균 샘물교회 청년은 조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목사님의 삶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형 배신규 씨가 유가족 대표로 인사하는 자리에서는 슬픔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배 목사의 시신은 장례식이 끝난 뒤 고인의 뜻에 따라 의학연구용으로 서울대 병원에 기증됐다.
유족으로는 아버지 배호중(72) 씨와 부인 김희연(36) 씨, 딸 와 지혜(9) 양 이 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순교는 종교활동으로 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 넓은 뜻으로는 주의나 사상을 위하여 죽는 경우에도 쓴다.
그런데 샘물교회의 이중잣대가 의심스럽다. 선교가 아닌 봉사라고 주장하다 장례식에는 순교자라고 샘물교회를 높이 세웠다. 국내법을 어기면서 파견한 샘물교회는 국민들에게 진실한 사과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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