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과 일본 롯데를 장악하며 원톱 시대를 연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을 돌며 그룹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원톱 체제를 굳힌 이후 첫 일정으로 지난 17일 서울 신대방동 롯데케미칼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장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20일에는 영국 상원으로 활동중인 휴 트렌차드 자작(Hugh Trenchard, 3rd Viscount Trenchard)을 잠실 롯데월드몰·타워로 초청해 103층 공사 현장을 안내했다.
신 회장은 휴 트렌차드 자작에게 롯데월드타워 공사 진행 상황과 롯데월드몰 운영 현황 등을 설명했다.
21일에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을 방문, 현장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이날 부산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인 '드림플라자'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입주·보육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센터를 통해 활로를 찾고 창조경제 확산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인 '드림플라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방한중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유통을 통한 경기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 방침'에서 비롯된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월드몰·타워 공사 현장을 방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에는 재개장한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과 시네마를 찾아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는 지를 살폈다.
신 총괄회장은 아무런 예고 없이 주요 사업장에 불쑥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김해아울렛, 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몰 김포공항점 등 새로 오픈한 매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모습을 보고서가 아닌 눈으로 직접 확인해 왔다.
한·일 롯데를 총괄하게 된 신 회장이 향후 현장 경영을 통해 그룹의 1인자 자리를 공고히 해 나갈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