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갈 길 바쁜 전북현대가 난적 FC서울을 만난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만난 껄끄러운 상대다.
전북(18승5무6패·승점 59)은 서울(12승9무7패·승점 45)에 승점 14점을 앞서고 있지만 최근 저조한 팀 분위기로 고민이다. 지난 29라운드 울산현대(7승11무11패·승점32)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해 주춤한 상태다.
전북은 8월 이후 3승3패를 기록중이다.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0.83골을 기록중이다. '닥공'의 위력이 무색하다. 연패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고민이다.
2위 수원삼성(14승9무6패·승점51)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전에서도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원정팀 서울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서울 역시 최근 4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건재하지만 박주영의 부상이 뼈아프다. 박주영은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개점휴업 상태다. 재활로도 회복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수술이 불가피하다. 박주영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수술을 할 예정이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의 공격 조합은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존재다. 승점 1점이 소중한 시점에서 박주영의 부상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한숨지었다.
수원은 홈에서 인천유나이티드(11승9무9패·승점42)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계속되는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수원은 좀처럼 전북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의 황태자 권창훈(21)이 팀에 복귀한다는 점은 반갑지만 서정원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로 그를 쉬게 하거나 교체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비진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29라운드에서 광주FC(8승10무10패·승점 34)에 일격을 당해 5연승이 깨진 인천은 다시 한 번 연승 도전에 나서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상위스플릿에 남기 위해선 꾸준한 승점이 필요하다.
4경기 연속 무승부에 빠진 포항스틸러스(11승11무7패·승점44)는 홈인 스틸야드에서 성남FC(11승12무6패·승점 45)와 만난다. 두 팀의 승점차는 1점이다. 승패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포항은 6위 인천의 추격을 받고 있다. 만약 패배한다면 상위스플릿도 장담할 수 없다.
성남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포항전 승리가 절실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레바논전을 치르고 돌아온 주전 공격수 황의조(23)는 컨디션 여부에 따라 포항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광주FC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5승8무16패·승점 23)를 상대하고 전남드래곤즈(10승11무8패·승점 41)는 꼴찌 대전 시티즌(2승5무22패·승점 11)을 만난다.
29라운드에서 전북을 잡고 2연승을 달린 윤정환 감독의 울산(7승11무11패·승점 32)은 제주(11승6무12패·승점 39) 원정경기를 떠난다.
◇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일정(12~13일)
▲12일(토)
포항-성남(포항스틸야드·오후 2시)
전북-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오후 3시5분)
수원-인천(수원월드컵경기장·오후 4시)
▲13일(일)
광주-부산(광주월드컵경기장·오후 2시)
전남-대전(광양전용축구경기장·오후 4시)
제주-울산(제주월드컵경기장·오후 4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