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14일(한국시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4·스위스)를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10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게 됐다. 이는 남자 테니스 사상 8번째 대기록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페더러(17회)와 라파엘 나달(14회·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은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호주오픈에서만 5번 정상을 차지했다. 2011~2013년에는 3연패를 달성했고, 올해도 앤디 머레이(3위·영국)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윔블던 대회에서는 2011년 라파엘 나달(8위·스페인)을 누르고 첫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페더러를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US오픈은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5차례 결승에 진출해 2011년과 올해 두 차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10승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조코비치는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유독 프랑스오픈과 인연이 없었다. 2012년과 2014년 결승에서는 나달에 패해 준우승했다. 올해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스탄 바브링카(5위·스위스)에게 져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조코비치는 또 US오픈 우승으로 2009년 윔블던 이후 단 한 번도 메이저대회에서 8강 이전에 탈락하지 않았다. 2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이 기간 15번 결승에 올라 8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남자 테니스 강자 대열에 합류한 조코비치는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며 남자 테니스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