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이 아쉽다."
75번째 슈퍼매치에서 완패를 당한 수원 서정원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멀티골과 차두리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 4월18일 홈에서 열린 첫 번째 대결에서 5-1로 승리를 맛본 서울은 5개월 만에 홈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3골차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좌절된 수원은 선두 전북현대와의 승점 차를 줄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전반전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고 한숨 지었다.
이날 수원은 오른쪽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전반 21분 아드리아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했고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번 아드리아노에게 헤딩골을 헌납했다. 이후 전반 43분에는 차두리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 앉았다.
서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인 오범석에 대해 "(오)범석이 부상을 안고 있지만 뛰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 때문에 선발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흐름을 빼앗기면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다" 며 "그래도 선수들은 후반에 만회하려고 최선을 다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수원은 후반들어 공격을 재정비하며 서울의 골망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비의 벽을 뚫지 못하고 영패를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상대가 수비에 중점을 두는 팀이라 애를 먹었다. 후반전 우리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좋은 팀으로 발전하려면 상대의 밀집 수비도 뚫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 대표팀 공격수 일리안의 부진에 대해선 "경기중 혼자 고립되는 상황이 여러번 발생했다. 컨디션이 더 살아나야한다. 오늘 패배의 책임을 일리안에게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