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을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 싸움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서 62승72패가 됐다.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70승61패가 되며 LG에 승리를 거둔 3위 넥센에 3경기 반차로 벌어졌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1회 5점을 내주는 등 4이닝 동안 안타 12개(2홈런 포함)를 맞고 6실점(5자책)하며 11패(12승)째를 안았다.
3연패 중인 한화는 연패를 끊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두산을 몰아 붙였다. 한화는 1회말 톱타자 정근우가 장원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경언을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올린 한화는 조인성이 3점 아치를 그려내며 5-0으로 앞서 갔다.
두산은 2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타석 때 탈보트의 폭투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과 홍성흔의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5회에는 양팀이 1점씩을 주고 받으며 6-2로 한화의 4점차 리드가 계속됐다. 7회까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하며 한화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8회 두산의 추격이 시작됐다. 두산은 한화의 3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와 양의지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며 2점을 따라 붙었다. 2사에서 오재일과 로메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허경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차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의 위기에서 한화는 권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권혁은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한화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1점을 달아나며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권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위기감을 고조시켰지만 양의지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