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기성용(26)이 후반전에 교체출전한 스완지시티가 에버턴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기성용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후반 15분 교체 출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공수를 오가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교체투입되자 마자 왼쪽 라인을 치고 들어가며 왼쪽 날개 제퍼슨 몬테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또 제퍼슨 몬테로, 존죠 셀비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루트를 개척하는 등 완숙한 기량을 선보였다.
기성용은 후반 43분에도 그라운드 중앙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드리볼을 하며 몬테로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주는 등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에버턴 골문 정면에서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에버턴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패스를 왼발로 때렸으나, 골대를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스완지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 투입후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고, 에버턴도 로멜루 루카쿠가 스완지 진영을 활발하게 파고들며 첫 골을 노렸지만, 양 팀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에버턴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스완지시티는 이날 최전방 공격에 '베이비 드로그바'로 불리는 바페팀비 고미스를 세웠다.
제퍼슨 몬테로, 아이유, 질피 시구르드손이 2선을 구축했고, 수비형 미드필드는 존죠 셸비, 잭 코크가 나섰다.
포백 수비진에 카일 노튼,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애쉴리 윌리엄스, 닐 테일러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지켰다.
전반전은 코트디브아르 출신의 아루나 코네, 루카쿠 등 흑인 콤비를 앞세운 에버턴이 주도했다.
스완지시티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고미스는 전반 16분 에버턴 골문 정면에서 묘기에 가까운 가위차기를 시도한 데 이어, 전반 17분에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