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무릎 수술을 받은 강정호(28)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피츠버그는 22일(한국시간) 강정호를 60일 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리고 빈 자리를 트리플A의 외야수인 키언 브록스턴으로 채웠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정호는 공식적으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확장 로스터 기간이었기 때문에 즉시 자리를 비울 필요는 없었지만 브록스턴을 40인 명단에 올리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뒤늦게 올랐다.
강정호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순조롭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의 스티븐 네스빗 기자에 따르면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와의 전화통화를 한 뒤 "그의 목소리는 강했다. 그는 반드시 더 강해져서 돌아와 경기를 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앤서니 리조의 내야 땅볼을 잡은 2루수 닐 워커의 송구를 받고 2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2루로 향하며 슬라이딩하던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했다.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왼쪽 정강이뼈 측면 골절과 반월판 파열 진단을 받았고 그날 밤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까지는 5~8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