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조동현 부산 kt 감독과의 사제 대결에서 웃었다.
모비스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주축 리오 라이온스와 함지훈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83-73으로 승리했다.
3승3패가 된 모비스는 공동 4위에 올라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kt(3승4패)는 연승 행진을 2경기에서 마쳤다.
이날 경기는 베테랑 유 감독과 초보 조 감독의 리그 첫 사제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연세대 선후배 관계인 둘은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 하며 프로 첫 3시즌 연속 우승을 일궜다. 조 감독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모비스에서 코치를 지내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kt의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프로·아마 최강전과의 대결에서도 유 감독이 웃었다.
모비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함지훈 역시 전반에 허리 통증으로 나가 공백이 컸다.
그러나 포인트가드 김종근과 커스버트 빅터(25점 7리바운드)가 공백을 잘 메웠다. 특히 김종근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15점(5어시스트)을 올렸다. 슈터 송창용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지원했다.
모비스는 1쿼터에서 김종근과 빅터의 정확한 슛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24-13으로 앞섰다.
kt는 2쿼터에 가드 이재도와 코트니 심스의 분전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3쿼터에선 박상오를 앞세웠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79-6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창원 LG의 대결에서는 전태풍과 리카르도 포웰이 조화를 이룬 KCC가 64-57로 승리했다.
전태풍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내외곽에서 26점을 쓸어담았다. 포웰은 리바운드를 16개(13점)나 잡으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홀로 31점(10리바운드)을 올리며 분전했다.
2연승을 거둔 KCC(3승3패)는 5할 승률에 턱걸이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LG는 2승5패로 9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