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최진철(44)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칠레월드컵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대표팀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칠레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 감독은 "'이제 시작이구나'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이라며 "본선 통과는 당연한 목표로 잡고 있다. 갈 수 있다면 8강, 4강까지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이 생각하는 선수들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분위기와 선수들의 자신감이 중요하다. 이 연령대 선수들이 예선을 통과하면 더 좋은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그러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컵을 거치고 힘든 체력훈련을 소화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피지컬은 조금 약하지만 기술적 부분이 좋다. 자신감이 보태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국한 대표팀은 칠레와 시차가 비슷한 미국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오는 3일과 5일에는 미국 U-17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국내 훈련을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고 조직력과 기술적인 부분도 성과가 있었다"며 "미국에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훈련 구상을 전했다.
다음 달 7일에는 칠레에 입성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10일 파라과이 U-17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18일), 기니(21일), 잉글랜드(24일) 등과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다툰다.
최 감독은 "기니 같은 경우 아프리카 특유의 경기력이 있고 신체적으로 유연하다. 전체적으로 3개 팀 모두 개인 스피드와 경기 스피드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월드컵 무대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며 "충분히 조별예선 3경기는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준비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주목받는 재능' 이승우(17)에 대한 활용법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승우의 합류에 대해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월드컵에서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 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면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승우의 개인 기량과 팀으로 함께하는 부분을 대화를 통해 맞출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