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치러지는 ‘2008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보다 감독관이 더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일부 감독관들의 행동이 시험에 방해가 됐다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시험감독관 ‘짙은 화장’, ‘하이힐’자제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시험 감독을 맡은 여자 교사의 ‘짙은 화장’과 ‘하이힐 착용’에 금지령이 선포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매년 화장을 짙게 하고 고사장에 들어오는 일부 수능 감독교사들의 ‘화장품 냄새’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데 방해가 된다며 이를 자제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일부 감독 교사들은 하이힐을 신고 들어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또각또각’ 소음을 낸다고 지적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이밖에 감독관들끼리 잡담을 하거나 수험생이 코를 골고 자는 것을 방치하는 경우, 듣기평가 도중 소음을 내는 것도 시험에 방해가 된다고 수험생들은 지적했다.
이러한 민원을 받아들여 시험 당일 해당 사항을 유의해 달라는 당부 사항을 전달하기로 한것이다.
이번 수능은 전국 980개 학교 2만4110개 교실에서 치러진다. 교실마다 내부 교사 2명과 복도당 교사 1명 등 5만여 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당일 휴대전화.MP3.전자계산기는 절대 반입할 수 없으며, 실수로 가져갈 경우 감독관에게 모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는 배터리와 본체를 분리해서 소지해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수능 당일 날씨 추위 찾아올 듯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시험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낮아지면서 어김없이 입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도 11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평년보다 3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이고, 올가을 이후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인 12일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3도로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수능 당일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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