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신장암을 극복하고 필드로 돌아온 이민영(23·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2연패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민영은 2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영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해 초 신장암이 발발해 병마와 싸웠던 이민영은 복귀 후에 꾸준한 감각을 유지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우승은 없지만 상금순위 11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이다.
특히 지난달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에선 2위에 올랐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치며 이븐파를 기록한 이민영은 후반에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위 추희정(22·JDX)에 1타 앞선다.
이민영은 "전반부터 샷 감이 좋아서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히 안된 것 없이 잘 끝났다. 지금 느낌이 정말 좋고 재미있다"며 "지난해 우승한 대회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회는 우승하고 싶고, 우승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올해부터 정규투어에 출전하고 있는 추희정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에 자리했다.
강다나(25·요진건설), 김도연(25·지스윙)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안시현(31·골든블루)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정민(23·비씨카드)과 박성현(22·넵스)은 1언더파 71타 공동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