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나선 김대현(27·캘러웨이)이 3년 만의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김대현은 2일 경기도 용인시 88 컨트리클럽(파72·69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2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신용진(51·히로아키골프)을 따돌렸다.
2012년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한 김대현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역대 우승자 중 16강 진출에 성공한 이는 김대현 뿐이다.
김대현은 전반 9개홀을 1타차로 뒤진 채 마쳤다.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대현은 16번홀 신용진의 보기를 틈타 균형을 맞춘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김대현은 "프로 선수로서 대회에 참가하면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라면서 "늘 그래왔듯 현재의 나에 집중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택(17·안양 신성고)의 돌풍은 이날도 계속됐다. 김병준(33)과 만난 오승택은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2타차 승리를 거뒀다. 오승택은 대회 출범 후 16강에 진출한 첫 번째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10대 선수인 서형석(18·서울고)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4위로 통과하며 최연소 투어 카드 보유자가 된 서형석은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형태(38)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밖에 이동민(30·바이네르)은 김기환(24)을 3개홀차로 꺾었고 전날 1번 시드 김비오(25·SK텔레콤)를 제압한 안재현(27·볼빅)은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민휘(23)까지 넘어서며 16강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