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앞두고 김승규·정성룡·권순태 등 골키퍼 3명의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 원정경기를 치른다.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10승 4무 8패로 앞서 있다. 원정경기에서는 2승2무2패로 팽팽하다.
만약 한국이 승리를 하면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고 2차 예선 통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무엇보다도 원정경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은 현재 3전 전승(승점 9·골득실+13)을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웨이트(승점 9·골득실+12) 역시 한국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2위에 랭크됐다.
따라서 골키퍼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일단 세 선수 중 김승규(25·울산)가 한 발 앞서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정성룡(30·수원)과 권순태(31·전북)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승규는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모범생'이다. 그는 2015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켰고 지난달 8일 레바논 원정경기에서도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성룡은 지난 6월에 가진 동남아 2연전(아랍에미리트·미얀마)전 이후 4개월 만에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못하다.
정성룡은 세 명의 골키퍼중 가장 많은 A매치 경험(64경기)을 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권순태는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소속팀 전북현대를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예선 3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상대가 약체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사실상 김승규, 정성룡에 이은 넘버3 골키퍼다.
이같은 상황들을 고려했을때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김승규 카드를 통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