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선발출장한 스완지시티가 후반전에 2골을 몰아치며 아스톤빌라에 역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의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4-2-3-1 포메이션의 스완지시티는 최전방에 ‘베이비 드로그바’로 불리는 바페팀비 고미스를 세웠다. 2선에 제퍼슨 몬테로, 안드레 아예우, 질피 시구르드손이 출전했다.
중원에서는 기성용과 존 조 쉘비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진은 카일 노튼,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애쉴리 윌리엄스, 닐 테일러가 구축했다. 골문은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지켰다.
스토크시티와 경기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기성용은 이날 경기 초반 아스톤빌라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리그 19위에 머물고 있는 아스톤빌라 공격수들은 작심한 듯 강력한 몸싸움을 펼치며 기성용의 발끝에서 만들어지는 패스 줄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고미스, 아예우, 몬테로 등 스완지시티의 간판 공격수들도 아스톤빌라의 강력한 압박에 길을 잃었다.
스완지시티의 전반전 유효슈팅은 0. 골문안으로 파고드는 슈팅이 단 1개도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기성용은 전반전 내내 아스톤빌라 공격진의 예봉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전반 37분에는 전방을 파고드는 고미스에 하프라인 근처에서 특유의 로빙 패스를 넣어주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양팀간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16분 깨졌다. 안드레 아에유의 친동생인 아스톤빌라의 조던 아에유는 아그본라호르가 왼쪽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신고했다.
스완지시티의 만회골도 불과 6분 뒤 터졌다. 시구르드손은 아스톤빌라 페널티에리어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다 뚝 떨어지며 골문 상단을 파고든 멋진 골이었다.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1분. 스완지시티의 안드레 아에유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정문에서 온몸을 날리며 왼발을 대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아스톤빌라 공격수들의 예봉을 차단하던 기성용은 후반에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스톤 빌라 진영으로 바짝 올라와 좌우 공격수들에 공을 배급하며 활로를 개척했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연패 및 8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