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구당 한 달 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14만3000원에 이르고, 도시에 살고 있는 가구는 15만2000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의 3·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학원 및 개인 교습비는 14만309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늘어났다. 이는 사교육비에 대한 별도의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3년 1·4분기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사교육비는 전체 교육비의 46.3%에 해당한다. 또 전국가구의 소득상위 20% 5분위의 가구당 월평균 보충교육비 지출은 28만201원, 소득하위 20%인 1분위는 4만9184원으로 사교육비 지출은 5.7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4분기 5분위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368만2000원)과 1분위의 소비지출 (109만원) 격차인 3.37배보다 훨씬 큰 것이다.
가계수지 항목의 보충교육비는 학원 및 개인교습비의 비중이 90% 안팎을 차지해 사실상 사교육비로 간주되는데 전국가구 5분위와 1분위의 보충교육비 지출 격차는 올해 1·4분기 6.5배에서 2·4분기에는 4.9배로 줄었고 3·4분기에 5.7배로 다시 확대됐다.
특히 도시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학원 및 개인교습비 지출은 15만20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5911원에 비해 11.9% 급증했으며 2·4분기(14만8618원)에 비해서도 2.3% 늘어났다.
정부의 지속적인 교육개혁과 사교육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사교육비 증가문제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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