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관계자를 비방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내용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kt 위즈 포수 장성우(25)에게 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소속팀 kt는 50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연봉 동결 및 2000만원 벌금 등의 자체 징계를 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동료 선수와 치어리더 등을 비방하는 내용의 SNS가 유출돼 물의를 빚은 장성우에 대해 심의했다.
장성우는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SNS에 직접 올린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사적인 대화가 노출됐다.
하지만 KBO는 해당 사실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본인이 관련 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의거,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또 KBO는 향후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재발할 경우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상벌위원회는 kt 구단에도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KBO의 제재와는 별도로 kt도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와 연봉 동결, 벌금 2000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의 징계를 하기로 했다. 벌금은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내부규정에 일탈행위 방지 대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월 1회 인성교육을 하고, 선수 포상 및 징계 강화 등 구단 내규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약물, 도박, SNS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훼손하며 곧장 퇴출하도록 징계 수위를 강화하기로 했다.
가칭 '선수 라이프케어 센터'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선수 심리 상담을 하고, 이성문제, 재정문제, SNS사용 등에 대해서도 수시로 교육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KBO와 야구팬 등 국내 스포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규정 재정비 및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향후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프로야구에 종사하는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