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차 남북정상회담을 막후 성사시켰던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29일부터 사흘간 서울을 방문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8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양건 부장 등 북측 대표 5명이 2007 남북정상선언 이행을 중간 평가하고 향후 추진방향 논의와 현장 시찰을 목적으로 육로를 통해 29일부터 3일간 방남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 핵심 지도부 간 인적 교류를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정상선언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은 남측 고위 당국자 및 경협 관련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정상선언 이행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이 아닌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 대표단은 육로로 개성을 경유해 29일 오전 중 서울에 들어올 예정이며 이관세 통일부 차관과 서훈 국정원 3차장이 영접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착 후 이재정 장관 및 김만복 국정원장과 공식 회담을 갖고 조선소 등 산업시설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어제(27일)늦은 저녁 공식 방문 일정에 합의됐다"며 "구체적 일정과 방문 장소 등은 북측 대표 5명이 서울에 도착하면 논의해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대통령 일정을 고려해 정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29일 방한하는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동아태 차관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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