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주기로 볼 때 상승 사이클의 정점은 2008년 이후에나 오고, 짝수 해의 특징도 결합해 보면 내년 증시는 연초 강세, 2.4분기와 3.4분기 조정, 하반기 강세로 예상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시황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힌 뒤 "지난달 23일 1,745에서 저점을 확인한 코스피 지수는 올 연말 2,020 전후에서 마감된 뒤 내년 초 2,160까지 상승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1900년부터 미국 다우지수의 연간 상승률을 10년 주기로 살펴본 결과, 5년차에 가장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쳤고, 9~10년차에 고점이 나오는 경향이 높았다"며 "미국증시에서 100여년 간 지속된 10년 주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증시 역시 IMF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던 1990년대를 제외하고 1970년대, 1980년대, 2000년대를 보면 5~8년차 상승랠리가 연속되는 경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년차인 내년 정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으며, 이 기간 중 보이는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게 윤 팀장의 판단이다. 윤 팀장은 또 "한국증시에서는 홀수해 강세, 짝수해 상대적 약세라는 특징이 나타났다"며 "짝수해의 경우 1.4분기 강세 국면이 나온 뒤 5~8월에 기간 조정이 있었다"고 제시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연간수익률은 2000년(-50.92%), 2001년(+37.47%), 2002년(-9.54%), 2003년(+29.19%), 2004년(+10.51%), 2005년(+53.96%), 2006년(+3.99%), 2007년(+32.62%)으로 나타났다. 그는 "1월 효과, 산타 랠리와 같은 계절적 강세 경향에 짝수해의 1.4분기 강세 국면까지 더할 때 지금 주식을 사서 내년 상반기에 매도하는 전략이 우월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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