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이 내일(21일) 서울에 온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아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특사조의방문단이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김기남 비서는 남한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기남 비서는 지난 2005년 8·15 민족대축전 때 서울을 방문하여 당시 북한입장으로는 파격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폐렴증세로 입원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을 하기도 했다. 김기남 비서는 현재 김 국방위원장의 최근 공식활동에 대부분 수행하는 최측근으로 선전선동과 역사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김기남 비서의 방문이 비록 조의형식의 방문단이지만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서울 방문 일정을 1박2일로 결정해 조문단의 방남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북한이 김 전 대통령 측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도 조문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달함으로써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조선아시아태평양평
아, 한 시대가 가셨구나아, 한 사람이 가셨구나 한 시대가 한 사람을 떠메고 가셨구나한 사람이 한 시대를 떠메고 가셨구나파란 많은 시대를곡절 많은 시대를피비린내 진동하던 야만의 시대를훌훌 떠메고 가셨구나 그러나 어찌하여 사람들은 그를 보내지 못하는가슬픔만은 아니구나, 길을 막고 눈물 흘리는구나어찌하여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아니라고 울먹이는가 어찌된 일일까?음악도 멎고 조명도 꺼진 무대는 어둠에 싸이고먼지바람 이는 광장에 찢긴 종이들 흩날리는데저기 저 가슴에 멍을 안은 사람들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어찌 그 불빛을 가슴에 밝히지 못하고어찌 그 빈 무대에 뛰어들지 못하고한숨만 쉬는가, 불빛은 흐려만 가는가 한 시대가 갔으나 다른 한 시대는 오지 않고한 사람이 갔으나 그를 마중할 한 사람은 오지 않고머리를 찧으며 부끄러워했으나 아직 일어서지 못하고진실은 아직 책장 꽂혀 있고 광장은 멀리 있는데진리는 아직 풍문으로만 떠돌 뿐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데어찌 놓아드리나요, 어찌 잘 가시라 하나요 저들은 과거의 신문을 찍어대고낡은 법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고매국의 역사 앞에 충성을 맹세하고앞서간 사람들 몸 눕혀 분단을 이은 다리를 걷어내고죽은 망령 불러내는 굿판을 벌이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아래 진실화해위)가 \'화순지역 경찰에 의한 민간인희생 사건\'을 조사한 결과 1950년 10월부터 1951년 5월까지 경찰의 화순군 수복 및 부역혐의자 색출과정에서 다수의 화순지역 민간인들이 희생되거나 행방불명된 사실을 확인했다.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당시 경찰의 작전보고서인 를 비롯해 공보처 , 화순군양민학살사건진상조사특별위원회 등 사건관련 기록을 확인하고 당시 목격자와 참고인 진술 및 현장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재 여부와 희생규모를 밝혔다. 화순지역은 전라남도 중심부에 위치한 산악지대로 한국전쟁 전부터 군경토벌대와 빨치산간의 전투가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수복이 마무리되는 1951년 4월까지 치안 공백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1950년 10월 뒤 관내 수복에 나선 화순경찰서 경찰은 미수복 지역 주민들을 빨치산과 동일시하거나 협력자로 간주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가 하면, 인민군 점령기 부역자를 색출한다는 이유로 무고한 주민들을 연행해 구타하거나 적법한 절차 없이 임의로 처형했다. 한천면을 비롯해 도곡면, 도암면에서는 총을 쏘며 마을에 진입하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주민들이 현장에서 사살되는
북한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조문단을 파견한다. 한반도 주변국들이 북한의 조문단 파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박지원 전 비서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19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사·조의 방문단을 파견토록 해주셨다는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비서실장은 \"이번 북한 조문단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 비서와 부장을 비롯해 5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장례식 전에 방문하되 체류 일정은 당일이나 1박 2일 일정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방문 수단은 우리 측 특별 비행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으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비서실장은 \"방문단이 가는 것과 관련해서 양측에서 실무적인 대책을 빨리 취하고 그 결과를 속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전해왔다\"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정부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항을 확인중에 있다\"며 \"조문단 제의는 남북해사
서울광장에서 18일 밤부터 시작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무리됐다. 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은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서울광장에 경찰병력을 대거 배치하는 등 과잉행동을 보였다.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경찰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병력이 배치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시차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때 출입을 통제했던 과는 달리 서울광장에 공식 분향소를 차리기로 결정하면서 경찰병력은 서울광장에서 빠지고 주변에서 대기했었다. 서울시는 이른 시각부터 분향소 설치 작업을 진행해 총 7개 계단으로 국화꽃으로 장식했다. 서울시는 당초 9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작업이 늦어지면서 분향소 설치 작업이 10시쯤 완료됐으며 조문은 그 이후에 시작됐다. 하지만 조문객들은 9시부터 현장을 찾아 분향하려 했으나 분향소 설치가 늦어지자 주변에서 기다리다가 분향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거하자 정치권들은 일제히 추모논평 등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며,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 대통령이 “큰 정치지도자를 잃었고, 민주화와 민족화해를 향한 고인의 열망과 업적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이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나라당도 윤상현 대변인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한 분을 잃었고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별이 졌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인권,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생애는 그대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궤적이었고, 이제는 소중한 역사적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그 숭고한 뜻이 국민 화합과 남북 평화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노영민 대변인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욕의 산증인이었다”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스승이고,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스승”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그 서슬 퍼런 독재의 사슬에도 굴하지 않았고, 그 재앙 같았던 경제파탄
다섯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는 세월은 넘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은 때때로 “나는 다섯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말을 했다. 김대중도서관에는 6년여의 감옥생활과 10년여의 망명과 연금생활 등과 함께 이같은 고난의 과정을 자료로 소장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첫번째 죽을 고비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게 체포돼 감옥에 갇혔는데, 총살직전에 기적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두번째는 1971년 4월 대통령선거에 이어, 5월에 실시된 제8대 국회의원 선거때 서울 후보지원 유세를 위해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달린 광주-목포간 도로 무안지점에서 느닷없이 돌진한 14t짜리 대형트럭에 받혀 교통사고를 당했다. 트럭은 김 전 대통령의 차를 부딪힌 후 뒤에서 달리던 택시와 정면출동해 택시에 타고 있던 세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나머지 세명은 중상을 입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사고의 후유증으로 평생 지팡이 신세를 지게 됐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1973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납치사건과 관련돼 있다. 일본 NHK가 구성한 김대중 자서전에 따르면 일본의 그랜드팔레스호텔 복도에서 김 전 대통
김대중(85)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3분 서거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25년 전남 신안에서 아버지 김운식과 어머니 장수금의 4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목포 북교초등학교와 5년제인 목포상고를 졸업한 뒤 목포일보 사장을 지냈다.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1963년 목포에서 6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7, 8,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패한 뒤 1972년 유신체제 등장 후 19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잇따라 투옥, 수감되고 해외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5월17일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 조치 때 학생 소요사태의 배후조종 혐의로 구속된 뒤 광주민주화운동을 사전 지시했다는 내란음모 혐의로 그 해 7월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듬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50분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했다했다고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내년이면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된다. 그러나 한국전쟁에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좌우대립이 아직까지도 일어나고 있고, 전쟁에서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한국전쟁은 세계 어느 곳 어느 전쟁기록에도 없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북한 인민군과 국군·경찰 등 좌·우세력에 의해 번갈아 가며 집단으로 학살되는 전쟁의 참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좌우익 세력의 구분 없이 만삭의 임산부를 비롯해 젖먹이 유아와 노인, 장애인 등 지역주민들을 무차별적이고 잔인하게 살해하였으며, 일가족이 한꺼번에 희생되거나 집 안의 노인과 장애인들이 불에 타 죽는 등 전쟁의 잔혹성을 보여주었다. 한국전쟁기에 지역 주민들이 점령세력에 따라 번갈아 희생된 경우는 당시 전국적인 현상이었고, 좌우대립이 심하지 않았던 화순지역에서도 수많은 민간인 희생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쟁으로 인해 이성을 잃은 잔인한 현실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아래 진실화해위)가 \'화순지역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및 강제연행사건\'을 조사한 결과, 1950년 8월부터 1952년 4월까지 전남 화순군 남면, 북면 등 화순지역 주민들이 인민군,
한나라당은 7월 13일까지만 논의한 후,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미디어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야 합의대로 ‘미디어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했기 때문에 표결처리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론수렴 없는 표결처리를 반대해온 민주당도 조만간 미디어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양당의 안이 조율되어 미디어법이 합의 처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개정으로 언론구조 선진화, 일자리 창출 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광고’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법개정 목적이 대기업과 거대신문사에 ‘방송보도영역’(지상파방송,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을 넘겨주는 데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최초의 방송법개정안에서는 전면적인 진입규제 완화를 표방한 바 있다. ‘미디어위원회’ 논의 이후 한나라당 법안은 몇가지가 달라졌다. 첫째, 신문사와 대기업의 지상파방송 겸영은 디지털방송 전환이 이뤄지는 2012년까지 보류한다. 둘째, 신문사와 대기업은 지상파방송 20%, 종합편성채널 30%, 보도편성채널 49%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영역별 비율 조정 가능). 셋째, 일정 점유율 이상의 방송사업자에 대해서는 사후규제 방안을 마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통해 북한과의 5가지 합의를 이루어낸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는 대북 정책은 결국 북한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을지훈련의 첫날인 1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에서 "분단된 지 6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국민 모두가 경제개발에 힘을 쏟음으로써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 되었으나 언제나 안보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우리는 일관될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유연한 대북 정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군경을 포함한 공직자들은 을지훈련을 형식이 아닌 실전에 가까운 훈련으로 생각하고 임해야 하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확고한 안보태세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총력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에 대해 비난한 바 있다. 판문점대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전체 라인업이 들어났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키워드 아래, 명성높은 고전 작품부터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최신 화제작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풍성한 40개국 214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개막작은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감독 데뷔작인 옴니버스영화 를, 폐막작은 올 하반기 개봉할 한국영화 을 선정했다. 그 밖에 상영작으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유명 감독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멕시코, 칠레, 인도, 체코 영화까지 선보여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봤을 유명 작품부터 한국에는 아직 소개된 적이 없는 최신 화제작까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흐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영화가 대거 포진했다. 에 해당되는 영화는 칸, 베를린, 베니스, 아카데미 등 역대 영화제 수상작들을 재조명하는 씨네 클래식,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초의 무비스타이자 마지막 로맨티스트인 배우 신성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 충무로의 황금기에 제작된 한국고전 도시액션 영화 회고전을 볼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