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이 한 전 총리의 유죄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넸다는 H건설이 돈을 인출할 당시 회사 장부 등의 지출 내역에 '의원님'이라고 표기했고, 이 '의원님'은 한 전 총리를 지칭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지난 13일 "H건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적힌 회사 장부를 입수했으며, 회사직원들로부터 '의원님'은 한 전 총리를 지칭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넨 뒤 2008년 H건설의 부도에 한 전 총리측에게 돌려받은 2억원 역시 회사 법인 계좌로 입금됐으며, 그 입금내역에도 '의원님'으로 표기했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일부 금액은 한 전 총리의 사무실 임대비용과 직원 월급, 차량 리스비용 등으로 사용된 정확도 확인했다. 또 검찰은 또 H건설 한 모 대표와 직원들로부터 "9억원 가운데 20여만달러는 한 전 총리측에서 '달러'로 요구했으며, 달러 환전을 위해 회사 직원 20여명을 동원했다"는 진술과 관련자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던 군 당국이 사건 초기부터 어뢰 공격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북 잠수함 흔적을 찾으려 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천안함 침몰 부근 해역에서 북 잠수함의 침투 흔적을 찾기 위해 해군의 정보탐사선을 투입한 것. 14일 은 군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군 관계자는 "군은 사건 초기부터 천안함이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면서 "이 경우 어뢰를 발사함 잠수함의 존재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해군의 특수임무함이 적 잠수함의 침투를 가정한 현장검증 성격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해군 잠수함전단당 출신의 예비역 제독은 "잠수함이 연안 어장의 그물에 걸릴 경우, 잠수함에서 나온 잠수요원이 얼마든 잘라내고 작전을 할 수 있다"면서 백령도 인근의 어장 그물 훼손 여부도 조사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은 전했다. 한편, 군 당국은 숨기려던 천안함 절단면이 언론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는 것에 대해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YTN은 지난 13일 함미 절단부분이 상당부분 드러난 화면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3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보통 인사청문회가 그렇듯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맹 후보자의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선거공명성' 관련 여야 질의 '강약 차이' 맹 후보자의 업무수행 능력 검증은 오는 6·2 지방선거에 대한 중요성 강조와 함께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으로서의 선거중립성 집중 추궁으로 이어졌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질의는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맹 후보의 소신처럼 지방선거에서도 명확하게 처신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지방선거를 공정 선거로 잘 관리해 역대 가장 훌륭한 행안부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같은 당 안경률 의원은 "선거 문화를 선진화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선거 중립"이라면서 "지방공무원들의 불법 선거 운동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 후보자는 이와 관련 "공무원 감찰단은 10개 반에서 50개로 늘렸고, 경찰의 수사전담밤에서 철저하게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맹 후보자를 향해 날선 질문을 쏟아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달곤 전 행
MBC노조의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 MBC 사장이 "명분 없는 불법 파업은 옳지 않다"며 사원들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13일 김 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국민에게 공적 서비스를 해야하는 공영방송 MBC 본연의 목적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내건 3가지 요구 조건(△사장 퇴진 △정권의 MBC 장악 전모 실토 △정치권의 방문진 개혁)은 모두 파업의 대상도 노사가 협의할 사안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회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3월 하순부터 3차례에 걸쳐 노사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노조가 황의만 부사장에 대한 보직 박탈과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소송 제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소송 제기는 때가 되면 사장이 결정할 사안으로 노사 약속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황희만 부사장도 조합이 요구한대로 보도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아무런 보직도 주지 말라는 것은 무조건 식물인간으로 만들라는 무리한 요구"라고 못 박았다. 또 "이는 방문진의 인사 간섭을 비난해온 노조가 사장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일"이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이어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3일 경색국면에 들어간 남북경협에 진전이 없을 경우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소식통들은 "북한이 진전을 기대하는 남북경협 사업에는 '평양에 주택 10만호 건설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세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올해 사업비로 3억2천만달러가 필요하다. 평양 건설 사업을 위해 한국 측에서 현금이나 철근, 시멘트 등의 현물을 지원해주면 광산개발권이나 압록강에 있는 위화도와 황금평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이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평건투자유치회사를 만들고 한국 이외에 중국과 미국 측과도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을 드나드는 우리 국민들에게 언행이나 반입금지 물품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내 대기실을 비롯한 8곳에 개성공단 방문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붙이고 안내방송도 함께 내보냈다. 특히, 신문, 잡지, 책자, 휴대전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지사 후보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영입했다. 정 전 장관은 13일 정몽준 대표와의 환영간담회에서 "퇴임 후 전국을 돌면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나는 지역 장벽을 어떻게 깰 것이냐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농업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선상에서 전라북도로 내려가는 것은 전라북도가 농업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는 생각에서다. 총력을 다해 30년간 누적된 장벽을 허무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북지사 출마의 각오를 다졌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로서는 호남이 쉽지 않은 지역인데 정 전 장관이 어려운 일을 맡아 줘서 감사하다"면서 "전북의 제일 큰 사업이 새만금 사업인데 그 내용을 발전시키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차질없이 잘 진행하는 것도 정 전 장관이 해야할 일"이라고 독려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정 전 장관은 당초 한나라당의 영입을 고사해 왔으나 당 지도부의 삼고초려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5일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세종시 논란으로 30%선 아래까지 내려갔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4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3주만에 반등에 성공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1.9%p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34.4%로 30%대 중반에 안착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0.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주 대비 1.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전/충청(41.1%), 부산/경남/울산(36.8%), 인천/경기(34.1%)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전주 35.9% 보다 3%p 상승한 38.9%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정몽준 대표는 전주 대비 1.1%p 상승한 12%로 2위에 올랐으며, 3위는 유시민 전 장관(11.5%)이 차지했고,정동영 의원(7.7%), 김문수 지사(7.2%), 손학규 전 지사(7.1%), 오세훈 시장(6.1%), 이회창 대표(4.6%)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전주 대비 1.4%p 상승한 46.3%를 기록했다. 주 중반인 4월 8일에는 52.9%까지 지지율이 상승해 추가 상승 여지가 있을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뢰 혐의' 1심 무죄 선고에 검찰이 항소장을 제출하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 지난 12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얽힌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 뇌물 수수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항소는 지방선거 이후까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고, H건설과 관련된 또 다른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 또한 또 다른 뇌물 수수 사건 수사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야당을 비롯해 여당에서도 이번 수사에 대해 '별건수사'라고 비판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한나라당 홍준포 의원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이 오해를 받기 충분하다"면서 "1심에서 무죄가 날 것 같으니 또 하나 찾아봐야겠다는 식으로 수사를 하는 것은 검찰의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13일에는 같은 당 정두언 의원 역시, "검찰 수사 흐름이 우려스럽다"면서 "검찰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
정부 고위공직자의 20%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개구와 경기 과천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 조사한 최근 공개된 재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정부 부처 고위공직자와 산하단체 기관장 708명 중 142명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152채를 보유했다. 고위공직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 한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 개포동 주공아파트로 총 16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 재건축 보유자들은 다른 아파트나 상가, 오피스텔을 보유한 사례도 많았다. 소속 기관별로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성향은 달랐지만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검찰청 등 소위 권력형 실세 기관일수록 강남 재건축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기관 중 재산공개 대상 11명 중 5명(45%)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한 감사원이 재건축 소유 고위공직자가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고, 국민권익위원회(40%)는 10명 중 4명으로 2위에 올랐다. 검찰청 소속 검사들도 45명 중 17명(37%)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들 중 12명은 1주택자로 드러나 투자 차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어 지식경제부(36.5%), 외교통
지난 12일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침몰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백령도 해안 쪽으로 이동했다. 해군 측은 물살의 세기가 약한 해안 쪽으로 함미를 옮겨왔으며 기상 여건만 뒷받침 된다면 13일부터 3번째 인양용 쇠사슬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백령도 부근은 강풍과 함께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기상 상황이 악화돼 이날 중으로 인양 작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13일 "현재 사고해역 풍속이 30~40노트이고 파도는 3~4m로 상당히 높다"면서 "14일부터 17일까지 유속이 빨라지는 기간임을 감안하면 주말께나 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군 해난구조대와 특수전여단 잠수사들은 이미 12일 기상악화에 대비해 그물망을 일부 보강하는 작업을 끝으로 함미부분에서 철수한 상태다. 한편, 12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함미에서는 '외부충격' 가능성을 높여주는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 선체 중앙부분 바로 뒷편에 위치한 대형 연돌이 사라졌고, 함대 미사일 하푼 2기와 어뢰 3기가 사라진 것.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12일,"이들 무기가 유실됐는지는 직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분석 작업은 선체 인양 후
보험소비자연맹이 대형 손해보험사인 H해상이 소비자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과 업무처리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H해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분쟁 및 소송 등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의 통계에 의하면 H해상은 2009년 한해동안 분쟁발생 건수가 1천472건으로 손해보험업계 전체의 14.1%나 차지해 손보사 중 가장 많았고, 전년대비 43.1% 증가했다. 또 민원신청건 중 민원인을 상대로 회사가 소송을 제기하는 건수도 184건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보험소비자연맹의 민원상담 코너에서도 H해상의 민원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태아보험금 지급거부, 부당한 횡포, 실수 생태 등 부당한 업무처리를 호소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런가 하면 H해상은 교통사고 보험금도 가장 적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4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발생해 보험처리한 교통사고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부상급수 8급에서 11급까지의 보험금이 업계 평균 142만원이지만 H해상 대표 자동차보험은 124만원, H해상은 137만원으로 각각 18만원, 5만원 적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소비자연맹은 "업계 4위의 대형
한나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4월 임시국회를 마친 후 5월 초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에 따르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4월 임시국회를 마치는 즉히 5월 3일께 실시할 것과, 그에 따른 선거관리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 원내대표 임기가 5월 20일 종료되는 규정에 따라 임기 종료 일주일 전인 5월 13일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지방선거로 인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당초 임기 일주일 전인 5월 13일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지방선거 일정상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기는 것이 불가피해 안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원내대표 선출을 맡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일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정 대변인은 "당내에서 되도록 원내대표를 빨리 뽑자는 분위기가 많아 선출 시기는 내달 초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경선이 실시될 것을 예고했다. 현재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정의화 최고위원과 4선의 황우여, 3선의 이병석, 이부영 의원 등이
침몰한 천안함 함미가 오늘 인양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백령도 연화리 앞바다에서 민간해난구조업체 요원들과 해군 해난구조대 관계자들은 함미부분에 쇠사슬 2개 결색을 완료한 뒤 함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인양작업의 편의를 위해 함미 부분을 연안쪽 수심 25m 지점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라앉은 해역 수심은 45m로 유속이 빨라 수중 작업을 하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군 당국은 1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실종자 유실을 막고 부유물 등을 보호하기 위해 그물망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 저녁 8시까지 함미 이동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