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오는 9일 1차 선고공판을 앞둔 한명숙 전 총리에게 "곽영욱 전 사장으로부터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는 한 전 총리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융단폭격을 가했다. ◇ 재판보다 선거에 목 매 '씁쓸' 이날 진 의원은 한 전 총리의 이 같은 거짓말이라고 규정하고 그 근거로 △2002년 8월 21일 장관 재직 시 골프 모자 선물 △2004년 4월 6일 100만원의 후원금 수뢰 △2008년과 2009년 제주도 골프 빌리지 이용 △30여만 원 상당의 골프 라운딩 그린피 대답 등을 들며, "한 전 총리의 셈법은 참 독특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한 전 총리는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곽 전 사장이 선물했다는 998만 원짜리 골프채 풀세트와 2006년 12월 20일 곽 전 사장이 전달했다는 5만 달러가 모두 사실이라면 모두 8천만 원 이상을 받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진 의원은 " '일산의 자존심'이라는 구호 아래 2년 전 경기도 일산 지역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던 한 전 총리가 경기도가 아닌
침몰한 천안함에서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신원을 확인 중이다. 군 당국은 7일 오후 4시쯤 천안함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날 오후 2일부터 5일까지 이뤄진 인양작업 도중, 수중작업을 벌이던 민간 잠수부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군 해난구조대원 10명이 긴급 투입돼 시신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시신 발견으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44명으로 줄었다. 한편, 해군은 다시 물살이 느려지는 저녁 8시부터 밤 11시 40분까지 수중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천안함 침몰 사건의 충격으로 40% 초반까지 추락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천안함 침몰 직후인 주초 40%까지 하락했으나, 실종자 수색에 나선 고 한주호 준위의 순직 보도와 이 대통령의 백령도 방문 이후 42.5%로 소폭 반등했다. 이어 3월 31일에는 48.2%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사고 원인에 대한 혼선이 이어지면서 지는 4월 2일에는 42.2%까지 지지율이 하락해 주간 통합 지지율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인 44.9%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주보다 1.5%p 오른 41.4%를 기록했으며, 민주당은 26.8%로 나타나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14.6%p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주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큰 폭으로 끌어내렸던 여당내 인사들의 입김이 천안호 침몰에 묻히며 오히려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의결한 희망연대가 전주보다 1%p 하락한 4.7%로 3위를 차지했고, 민주노동당 역시 0.5%p 하락한 3.6%로 그 뒤를 이었다. 5위는 국민참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영웅 故 한주호 준위를 교과서에 등재할 것을 제안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정치 분야의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서 야당이 주로 주장했던 김 장관의 인책론을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나 의원은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천안함 사고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된 것은 정부에 귀책사유가 많다"면서 "군의 초동 대처 미흡 및 잦은 말 바꾸기가 국민들로 하여금 불신을 초래하고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의원은 정운찬 총리를 향해 "인양이 끝난 후 책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국방부장관에 책임을 물을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책임 문제는 사고 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끝난 후에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나 의원은 정 총리의 답변에 동의하지 않았다. 조사가 끝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인양이 마무리되면 냉정하게 책임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책임론을 제기한 것. 그러면서도 나 의원은 "북한 개입 가능성 배제에 대해서는
천안함 생존 병사들이 사고 발생 13일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생존 병사들은 7일 오전 성남 국군수도병원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환자복을 입고 등장한 57명의 생존 병사들은 동료를 잃은 슬픔에 비통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생존 병사들 중 일부는 휠체어를 타고, 또 다른 일부는 상반신이나 목에 깁스를 한 상태였으며,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은 물론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고 원인과 구조 당시 상황을 담담하지만 구체적으로 전했다. 최원일 함장에 따르면 사고 해역의 주 임무는 도발대비 태세 유지인 것으로 드러났고, 이날 최 함장은 "실종 장병이 옆에 있는 것 같다"면서 "살아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복귀 신고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오성탁 상사는 "사고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붕 떴고 정전이 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암흑세계였고, 순간 다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또 "폭발음은 귀가 아플 정도로 컸고, 문 주위의 컴퓨터책상이 모두 무너져 문이 열리지 않았다"면서 "외부에 의한 충격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침몰한 천안함의 절단면 공개 여부를 두고 군이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천안함 절단면 비공개 방침을 밝혔던 군이 지난 6일에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하루만에 말을 바꿨고,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같은 날 와의 인터뷰를 통해 "절단면은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안 그랬다간 가뜩이나 커진 국민의 오해와 불신이 증폭될 텐에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밝혔다. 절단면 공개 여부를 두고 군 내부에서도 입장을 확실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장 상황과 해군의 입장, 함체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적절한 거리에서 공개하는 방법을 포함한 여러가지 방안을 추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함체 인양 작업에 주력해야 할 시점에서 절단면 공개 여부는 아직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에 내부 안건으로 올라온 적도 없기 때문에 절단면 공개 여부에 대한 논의 자체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 역시 절단면 공개를 요구하고 있고, 침몰 원인에 대한 온갖 억측이 쏟아져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초 비공개 방침에서 공개 쪽으로 입장이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이른바 'MB독도발언'의 진위를 가리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첫 선고가 7일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김인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66호 법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보도한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상대로 우리나라 국민소송단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소송을 제기한 국민소송단이 해당 보도로 인해 직접적인 명예를 훼손당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판결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008년 7월 15일자 한일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통해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가 '교과서에 다케시마라고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우리나라 국민소송단 1천886명은 지난해 8월 요미우리신문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한편 "패소할 경우 항소하겠다" 뜻을 내비쳐 왔던 국민소송단측 대리인을 맡은 이재명 변호사는 선고 직후 유감을 표명하며 "이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향후 'MB독도발언' 진위논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6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북한의 관련성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지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원 원장이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고 이후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히고, "북한이 연루됐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뢰 발사 승인 없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원 원장은 "파편 등을 꺼내 물증이나와야 북한의 연루 여부를 알 수 있다"면서 북한 관련 가능성을 살짝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원 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이 늦어지는 이유가 천안함 침몰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정보위원의 질문에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답하고,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시기를 놓치면 4월 25~28일 정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원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천안함이 어뢰 또는 기뢰 폭발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김태영 국방장관과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또 원 원장은 지금까지 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 속초함 격파사건과 관련해서도 "발포 명령은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2
한나라당과의 합당에 반대해 온 이규택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대표가 탈당과 함께 향후 친박 성향의 '미래연합(가칭)' 창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정든 미래희망연대를 떠나고자 한다"면서 "탈당을 결심한 동기는 희망연대와 한나라당의 합당은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지면을 통해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로 선언하고 당명까지 개정한 미래희망연대가 선거를 포기하고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어 "합당은 그동안 당을 믿고 의지한 수많은 당원들의 신뢰마저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이는 우리의 소중한 정치적 가치인 '원칙과 신뢰'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희망연대는 2008년 총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 이규택 대표와 서청원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 창당했으며 창당한 지 불과 20일 만에 14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친박 성향임을 강조하는 당명(친박연대)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고, 서청원 공동대표의 구속수감과 같은 불운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과의 합당 문제를 둘러싸고 당원들이 대립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노인들이 전화금융사기에 계속 속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 서울체신청은 6일, 한번 보이스피싱에 속았던 노인이 다시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하려던 것을 설득, 3천만원의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경기도 양평에 잇는 양동우체국에 68세의 H씨가 찾아와 통장 및 폰뱅킹 개설을 요구했다. 양동우체국의 김영분 국장은 H씨를 향해 "요즘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리는데 어디서 전화를 받고 통장을 만드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H씨는 오히려 우체국 직원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계속 발급을 요청했다. H씨의 태도에 금융전화사기임을 직감한 김 국장은 "저희를 못 믿겠으면 파출소에 가셔서 확인해보시라"고 설득했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인근 농협과 축협에도 연락해 H씨가 방문하면 주의안내 해줄 것을 당부했다. 결국 H씨는 파출소장으로부터 안내를 받고서야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김 국장은 "H씨는 작년에도 금융사기전화에 속아 600만원의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면서 "금융자산이 전부 빠져나간다는 등 위급한 상황을 조성하면 노인들은 쉽게 속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
토요타가 한국에서의 1만3천대 가량의 차량 리콜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6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렉서스 및 토요타 차량의 제작결함 시정조치에 대한 사과표명 및 조치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제작결함은 한국툐요타를 통해 판매된 렉서스 ES350의 구형 순정 바닥매트의 문제로, 매트를 바닥에 고정하지 않고 사용했을 경우 매트가 가속페달 주위에 놓이거나 밀려 올라간 상태에서 아주 드물게 바닥매트에 의해 가속페달이 고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정조치 대상 차량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생산된 ES350 1만1천232대와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생산된 캠리 1천549대 및 캠리 하이브리드 203대 등 총 1만2천984대로, 해당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은 2010년 4월 19일부터 렉서스 및 토요타의 공식 딜러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바닥매트 교환과 차량 바닥 및 가속 페달의 형상 변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러한 시정 조치와는 별도로 시정 조치 실시를 준비하는 동안,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각 딜러의 영업사원들이 개별적으로 모든 고객에게 바닥 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일정을 놓고 현직시장과 도전자들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4월 말로 예정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일을 5월 초로 늦출 것을 공식 요청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경선일정을 그대로 진행시키기 어려운 만큼 경선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날 "4년간 서울시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정책비전이 이루어지기 위해 권역별 토론회나 TV토론회 등 당이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면서 "4월말에 경선을 실시하는 것은 경선을 형식적으로 만들고 현 시장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가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후보 참여자를 인위적으로 축소하지 말고 경선 폭을 확대해서 치열하고 활기있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 하지만 오세훈 시장 측은 경선일정 연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방선거 일정으로 볼 때 4월말 후보 경선도 이미 늦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오 시장 측은 "경선일정은 당이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할 시점으로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로 인해 온 국민의 관
천안함 침몰 사건 실종자 가족들이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에 합류한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6일 오후 평택 해군2함대 보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관군 조사위에 가족 대표단도 참여 가능하다는 국방부의 공식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군의 조사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표단 파견을 허가 받았고, 가족들 가운데 해군 출신자와 해양 전문가가 있어 참여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군의 전향적인 결정에 감사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민관군 사고조사위 참여 인원을 4명 가량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참관단과 협의 한 이후 2~3일 내로 정식 참가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천안함 침몰 사건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인 생존 장병과의 면담도 허용받았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군은 일부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의 면담 요청에 대해서도 수락했다"면서 "면담에 참여할 가족들은 3~4일 안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생존자 면담은 자료 채증과 조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들, 형제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