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신문과 여성잡지는 다이어트 광고로 도배돼 있다. 살 빼는 약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비만클리닉은 우후죽순 늘어나는 상황. 지방흡입술은 대중화된지 오래고, 위장절제술도 그리 낯설지 않다. 바야흐로 다이어트 시대. 하지만 역풍 또한 거세다. 소위 ‘안티 다이어트’라 불리는 다이어트에 반대하는 움직임 또한 다이어트 붐 못지 않게 뜨겁다. 미국과 캐나다의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생겨난 이 반 다이어트 운동론자들은 현재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이 해로울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가 비만보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식이요법은 식사장애로 이어지기 쉽다식사장애를 비롯한 다이어트 후유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신경과 의원 ‘나눔클리닉’의 이영호 원장은 “안티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지 말라는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다이어트라는 형식의 체중감소 노력이 대부분 장기적으로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요요현상 등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몸에 더 많은 해를 끼친다는 것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의 다이어트가 효과적이지 못할 뿐더러 심지어 위해를 끼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기초대사율이 저하되면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
무하마드 알리, 마이클 제이 폭스, 덩샤오핑,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캐서린 햅번의 공통점은? 바로 이들은 파킨슨병을 앓았던 유명인들. 고령 사회 진입이 시작되면서 파킨슨병은 결코 희귀한 질병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과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파킨슨병은 1817년 영국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그의 저서에서 6명의 환자에서 관찰한 새로운 임상증상에 관해 기술하면서 알려졌다. 몇 년 전만해도 파킨슨병은 낯선 이름이었으나 현재는 알츠하이머병과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발생빈도는 고령일수록 높아진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합성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증상은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진전,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쉽게 넘어지는 자세 불안정 등이 특징이다. 근육이 뻣뻣해져 초기에는 관절염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경직은 근육이 조이거나 당기는 느낌, 혹은 근육의 통증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행동이 느려지고 관절이 구부정해지다가 나중에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걷다가 발이 떨어지지 않는 보행동결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날씬하고 싶은 욕구가 지구촌 전체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다이어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은 무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연이나 금주처럼 잘 알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다이어트니, 비만의 심각성은 한 번 더 강조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만은 식사습관이나 활동부족 같은 일상적 원인이 많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비만이 가족 단위로 집중 발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비만의 유전적 요인을 입증하는 것이다. 쌍생아 및 입양아동을 대상을 한 연구에서도 유전적 요인은 비만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만한 아동의 60~80%에서 부모의 한쪽 또는 모두가 비만하다는 통계도 있다. 부모중 어느 누구도 비만하지 않고,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데도 살이 찌는 경우는 중추신경계 이상이나 호르몬의 요인을 의심해 볼만하다. 에너지섭취의 조절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는데 이것이 잘못되면 살을 빼기 어렵다. 기전은 확실치 않으나 부신피질호르몬과 생식선 호르몬 또한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이밖에도 심리적 문제나 사회적 문제도 관과할 수 없는 비만 요인이다. 사실
성격이 공격적이고 성급한 사람은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다. 반면에 참을성이 많고 얌전한 사람은 위장장애가 많다. 흔히 ‘신경성 질환’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성격과 건강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공격적 성격 관상동맥질환 발병률 높다인간의 성격을 분류해 특정 질병이나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파헤치는 작업은 오래 전부터 다양하게 전개돼왔다. 일반적으로 성격과 건강을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것이 심장병이 많은 A타입 성격과 궤양이 많은 B타입 성격이다. 공격적이고 경쟁적이며 성공에 대한 지향이 강한 사람을 A타입이라고 부르다. A타입은 많은 역할을 떠맡고 부지런하다. 호기심도 왕성하고 항상 바쁘다. 말투나 행동도 조급하고 빠르며 격한 경향이 있다. 이 같은 A타입은 자신감도 카리스마도 강하며 실제로 성공 가능성도 높지만 건강에는 허점을 지닐 수 있다. 아무래도 완벽주의가 스트레스를 부채질하기 때문이다.A타입은 비교적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고 재발 가능성도 다섯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뒷목이 뻐근한 긴장성 두통도 A타입에 흔하다. 심장마비에 거릴 확률도 높고 고혈압도 많다는 데이터가 있다. B타입은 A타입의 반대적 면모를 지닌다.
남성들은 오줌줄기의 세기로 서로의 정력을 비교하곤 한다. 오줌줄기를 정력의 바로미터라고 하긴 어렵지만, 정자의 운동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전립선과 관련이 깊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 구멍을 막아 배뇨에 장애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오줌줄기가 가늘어지고 아예 눈물방울처럼 질금거리기도 하는 이유는 이 전립선비대증이 일종의 노화현상이기 때문이다. 급박뇨 빈뇨 야간뇨 지연뇨 등 배뇨곤란 나타나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해 있다. 50~60대 평균 20g 정도의 크기로 밤알이나 호두알 정도를 연상하면 된다. 전립선은 정자의 38% 정도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분비한다. 전립선액은 정자의 움직임을 돕는다. 문제는 이 전립선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계속 성장을 한다는데 있다. 이 증식의 문제가 전립선비대증이다. 처음에 전립선이 커지면 압박을 받는 방광은 커진 전립선을 밀어내기 위해 힘을 주게 된다. 빈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진행되면서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2회 이상 야간뇨 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눈에 띄는 문제들이 생긴다. 오줌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급박뇨, 막상 누려면 주저하게 되는 지연뇨 등의 증상이 보인다. 이러다 보면 방광이 지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수면 불균형이 국민적 현상이 됐다. 잠을 못자는 불면증은 널리 알려진 수면장애지만 밤에 잠을 충분히 잔다고 해서 수면장애와 관련 없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자도 질이 떨어져 낮에 졸리는 수면무호흡증 하지초조증 등을 비롯, 수면의 질이 좋은데도 낮에 졸린 수면과다증도 수면장애 중 하나다. 이 같은 수면장애는 방치하면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증상이다. 사회적 손실수면장애는 흔한 현상이다. 미국은 수면장애에 의해 생기는 사회적 개인적 손실 규모를 연간 약 15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불면증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을 75%, 주간의 과도한 졸리움으로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는 경우를 2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수면장애는 크게 불면증과 몽유병, 그리고 밤에 잠을 많이 자도 낮에 심한 졸리움을 느끼는 수면과다증으로 나뉜다. 수면과다증은 보통 불면증 환자와 달리 밤에 잘 자고도 낮에 참기 어려운 졸음으로 순간적인 잠에 빠지곤 한다. 수업이나 회의 도중에 불성실한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하고 심지어는 작업이나 운전 중에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수면과다증은 병명이 아니라 밤에 충분한 잠을 취
강낭콩 모양 때문에 흔히 콩팥이라고 불리는 신장은 체내의 소변을 배설시키며 필요한 물질을 선택적으로 흡수해 몸의 균형유지와 수분대사의 작용을 겸하는 중요한 장기다. 특히 한의학에서 신(腎)은 인간의 생식기 전반을 지칭할 만큼 근본적인 장기로 여긴다.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 등으로 질환 증가신장은 척추를 가운데에 두고 후 복벽의 상부에 달려있다. 등쪽 갈비뼈의 가장 밑 부분 척추의 양 옆으로 위치해 좌우에 하나씩 두개가 있으며 지방으로 싸여 있다. 24시간 쉬지 않고 하루 약 200리터의 수분을 거르고 재 흡수하는 일을 한다. 이중 평균 약 2리터를 소변으로 배설하며 배설된 소변은 방광에서 약 1~8시간가량 머무른 후 최종적으로 밖으로 버려지게 된다. 신장병은 신장의 이 같은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장 질환은 보통 양쪽 신장 모두에 일어난다. 화학물질과 수분을 제거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상실되면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면서 수분과다 상태가 돼 부종과 함께 요독 등의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 같은 신장질환은 사구체 신염, 신장염, 네프로제 증후군, 신부전증, 신우신염 등 매우 다양하다. 신장질환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불필요한 약물 남용과 사회 환경
추위가 꺾이고 땀의 계절을 앞두고 있다. 땀을 흘리면 좋을까 나쁠까. 땀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중금속 배출시키는 ‘좋은 땀’땀은 90%의 수분과 전해질, 이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무색무취지만 체모 주변의 박테리아의 영향으로 악취성 물질이 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900ml 정도의 땀을 흘린다. 하지만 한여름에는 2~3,000ml를 흘리기도 한다. 땀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땀을 많이 흘린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땀과 나쁜 땀이 있는데 어떤 땀을 흘리느냐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5분만 운동을 해도 땀을 흘리면 건강하다는 증거다. 운동한 지 30∼40분이 지나면 몸속에 축적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된 ‘좋은 땀’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빼면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이 함께 배출돼 체내 전해질의 균형이 깨진다. 의식이 혼미해지고 혈액순환 장애로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면 건강 적신호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다한증은 전체
38세의 회사원 김씨는 몇 달 전부터 심한 피로감과 두통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진통제를 사먹으며 버텼는데 일시적인 개선효과는 있었으나 장기적으로 증상은 점차 심해지고 현기증까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진통제도 듣지 않게 됐다. 급기야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까지 경험하자 김씨는 신경과를 찾았다. 뇌질환을 의심한 의사는 MRI 촬영을 실시했고, 검사 결과 이미 상당히 진행한 뇌종양이 발견됐다. 통증 정도로는 질환의 경중 파악 어려워김씨 같이 두통이 뇌질환의 증상인 경우는 희박하다. 하지만 그 심각성을 생각하면 소수라고 방심할 수는 없다. 전체인구의 90%가 두통을 경험하며, 65%정도는 1년에 1번 이상 두통을 앓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빈번한 질환인데 비해 두통은 결코 단순한 병이 아니다. 뇌질환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도 만성적 두통은 그 자체가 상당한 고통을 안겨주며 만성화 됐을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두통의 종류는 수백가지가 넘는다. 국제두통학회에서는 두통을 크게 11가지 종류로 분류하고 각 두통마다 많게는 수십가지로 세분화했다. 실제로 응급실로 심하게 구토를 하면서 실려 올 정도의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중
중년층 이상 되면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마비 상태에 빠졌거나 의식불명이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병을 알지 못했을 뿐, 건강했다고는 할 수 없다. 돌연사의 공포는 바로 여기에 있다. 40대 이상에서 돌연사 사망률은 암 다음으로 높다. 돌연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고혈압성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은 40~50대 사망 원인 중에서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혈관 관리 10대 때부터 시작해야심혈관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 심장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은 1992년 인구 10만명당 12.5명에서 2002명 25.2명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질환 발생의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다. 현대사회에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혈관에 대한 특별한 건강관리가 10대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심혈관질환의 대부분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것이다. 동맥경화의 시초는 내피세포의 손상이다. 내피세포는 혈관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에 나쁜 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당뇨병은 운동량은 적고 고칼로리에 음식에 스트레스는 많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난치병이다. 당뇨병이 치료하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 기본적 치료법은 크게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있는데, 이 3대 치료법은 잘 알려지긴 했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당뇨병 치료의 정도다.일상적 자기관리 기본사항당뇨병은 혈액 중의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생기는 병이다. 당뇨병이 공포는 합병증.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계속하면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방치해두면 몇 년씩 혈당치가 높은 상태로 있으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병의 악화를 항상 경계하면서 자기 몸을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체중관리는 당뇨병 환자의 자기관리에 첫 번째로 손꼽이는 항목이다. 비만은 당뇨병의 원인으로 뚱뚱하면 인슐린 효과도 떨어진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체중을 측정하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해 의사가 정해준 목표 체중을 지키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는 스스로 혈당치를 재고 그에 따라 약을 조절해야 한다. 혈당치를 다스리기 위해 음식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술은 고칼로리로 장기간 계속 마시면 혈당치를 상승시키고 중성 지
자외선이 눈에 통과하면서 일으키는 각종 안과질환은 결코 피부보다 경미하지 않다. 안과 전문의들은 “햇빛이 뜨거워지면 눈이 위험해지는 계절이다”고 말한다. 자외선이 절정에 달하는 초여름에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는 것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말해준다. 각막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Vacuum UV,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로 나뉜다. 이 중에서 정상적인 상태라면(최근엔 환경오염으로 이 정상적인 상태가 깨어지고 있다) Vacuum UV와 UV-C는 대기중에서 차단되며, UV-A와 UV-B가 인체의 피부를 거쳐 진피까지 침투하며, 눈에는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하는 위험한 광선이다. 자외선은 6~7월에 가장 높아지는데 최근처럼 더위가 빨리 올 때는 이 주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알려졌다시피 오전 10~2시 사이다. 특히 눈, 물, 모래 같은 반사체가 있는 휴양지에서는 자외선 양이 증가되므로 위험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태양의 해로움이 밝혀지면서 일상생활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온 것이 자외선 지수다. 태양의 고도가 최고인 남중 시각 때 지표에 도달하는 UV-B 영
우리사회는 높은 자살률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살에 대한 도덕적 인식은 보수적인 편이다. 물론 자살은 자살에 대한 가치관과 관계가 깊다. 하지만 자살이 나약한 정신력과 패배적 심리에서 기인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편견이다. 현대사회에서 자살은 의학적 문제다. 누구는 80세가 넘어서 얼음 목욕을 해도 건강하지만 어떤 사람은 잠깐 찬 바람 쐬었다가 독감에 걸려 죽기도 한다. 체력이 약하다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 반면, 마음이 약하다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것은 마음은 그야말로 ‘마음먹기 따라’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오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마음의 작용 또한 화학 작용이다. 이 부분이 잘못 인식되면서 자살 예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살자 교통사고 환자 수와 비슷 자살은 인간의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경우 8대 사망 원인에 속할 만큼 자살 비율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살에 대한 의학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살이 국민적 질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자살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과 연관이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의학적인 부분에 있다는 것이 자살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