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모든 것이 담긴 국립고궁박물관이 국내 국립박물관 최초로 유물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RFID를 적용, 새롭게 전관 개관했다. 종합 정보통신 업체 에스넷시스템(대표이사 박효대)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의 RFID 기반의 유물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부분 개관했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관개관을 하면서 기존 1개층(2층) 5개 전시실에서 3개층에 12개 전시실로 전시 공간을 크게 확충하고, 전시유물도 기존 500여점에서 900여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에스넷은 이 국립고궁박물관의 15개 수장고에 보관 중인 4만여 점의 유물 중 자기류를 우선 대상으로 스티커 형태의 전자태그에 정보를 입력하여 도자유물에 부착했다. 문화재에 부착된 전자태그의 정보와 입·출입 내역 등은 RFID리더 기능의 PDA, 출입구 리더기 등을 통해 수집되며 문화재 보존·보관에 중요한 수장고 환경 역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에스넷은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이 모든 정보들을 수장고 관리 시스템에 DB화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유물정보 변화와 수장고 출입인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중요 문화재의 훼손, 도난 등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은 물론 온도 및 습도 등의 환경정보 역시 실시간 관리해 문화재의 과학적 보존이 가능해졌다.
에스넷 시스템 박효대 대표는 “에스넷이 문화재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국립고궁박물관의 RFID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했으며, 이로써 향후 RFID/USN을 통한 문화재 관리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관 개관을 기념하여 12월말까지 일반인들에게 무료 관람을 제공하며, 다양하고 격조 높은 전시를 통해 찬란한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선양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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