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상현] 다차원이라는 소재로 오랜동안 작업을 해 온 우창훈 개인전이 '다차원의 환희'라는 주제로 11월 4~20일(월 휴관)까지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팔레드 서울(Gallery Palais de Seoul)'에서 열린다.
오랜 세월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이 가미된 추상회화를 그려온 우창훈 초대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창훈 화백은 수십년간 쌓아온 독자적 화법과 작가의 작품내용은 어떤 유형이나 장르에도 속하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사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현대과학에서는 오로라라고 하는데,이러한 컨셉을 구체적으로 창조적인 표현기법으로 승화시키기도 하고, 극미의 마이크로에서 극대의 메크로까지 한 공간에 다양한 컨셉으로 중첩되게 표현하기도 한다.
다양하게 연결되는 차원의 세계는 프렉탈과 카오스적인 형태로 또는 기이한 끌개처럼 이끌리는 인연의 화엄세계로까지 승화시키는 묘한 감각의 그림이 독보적이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비빔밥이 오색채소의 조화가 담겨 있어서 오묘한 맛이 나듯이, 우화백의 그림 속에는 미술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종교가 넘나드는 복합성과 다양성을 함축하는 현대미술의 백미를 표현하고 있다.
미술에 조예가 적더라도 오히려 현대물리학을 이해하는 과학도나 종교의 성직자들이 별다른 설명을 안하더라도 무엇을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표현한 고차원적인 미술세계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 미술계에 조예가 깊지 않은 성직자들에게 인기가 꾸준할 정도로 정신적인 영역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황형장군 초상화를 독특한 화법으로 그려 찬사와 호평을 받으면서 동양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