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여당에서 산업은행(회장 이동걸 사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중국기업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문제를 놓고 2주 연속 강경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마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동걸 회장의 10월 퇴임설을 촉구하는 듯한 모양새다.
민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은 지난 6일에 이어 13일 오전에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50차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산업은행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5천명의 근로자의 고용불안 △방위산업체 기술먹튀 우려 △지역경제에 대한 악영향 때문에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나서서 개선대책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산업은행은 광주전남 지역민을 향한 甲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에 꼭 팔아 넘겨야 할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지난해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과정에서 공시실적이 아닌, 외부 평가기관을 동원한 억지 정성평가를 통해 D등급으로 낮춰 확정했다”며 “이는 최근 불거진 관세청의 면세점 허가조작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 한다”며 강도를 높였다.
이 의원은 단일 해외업체 매각에 대한 매각 협상을 중단할 것과 지역경제 파장, 노동자에 대한 고용 보장대책을 먼저 마련한 후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