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학교에 공급하는 수산업협동조합의 수입산 수산물이 줄기는커녕 갈수록 늘고 있다.
2013년 학교급식으로 초중고에 납품한 수입산은 598톤으로 국내산 대비 33.7%로 68억4천만원이다. 2016년들어 555톤을 공급하면서 34.2%의 비율을 보였다. 금액으로는 65억1천만원이다. 올해는 9월까지 408톤을 납품했다. 물량은 줄었지만 비율은 37.8%로 늘었고 금액은 49억6천9백만원이다.
납품은 특히 초등학교가 489곳으로 6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학교 157곳, 고등학교 71곳, 기타 특수학교 등이 59곳으로 확인됐다.
어종별로는 명태가 4년간 단연 앞섰다. 지난해에는 동태 175톤이 학교에 공급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124억원에 달한다. 이어 임연수 68톤 낙지 74톤 가자미 97톤 새우 21톤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9월까지의 납품현황에 따르면 동태 124톤 임연수와 낙지가 각 50톤에 가자미 78톤 새우 18톤이 급식으로 제공됐다.
수입 국가별로 보면 같은 기간 러시아산 수산물이 253톤으로 전체 555톤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이 104톤으로 18.7%, 중국 91톤(16.4%), 베트남 68톤(12.3%), 기타 39톤(7%)등의 순으로 많았다.
국회 농축산식품위 박완주 의원(더민주)은 수협의 학교급식 납품 수산물 현황 실태를 밝히고 "국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해야 할 수협이 아이들의 급식에 수입산 수산물을 납품하고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며 "학교 대상 국내 수산물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