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프로바이오틱스'로 알려진 유산균이 국내 토양에서 발견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이다.
사진은 충남 천안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장면
18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토양에 서식하는 유산균 신종 2종을 발견하고, 토종 세균 약 6,000종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생물자원 발굴의 하나로 2016년부터 수행 중인 '기능성 자생미생물 발굴 및 다양성 연구' 사업 결과로 이번 유산균 신종 2종을 발견했다.
생물자원관이 조사한 지점은 전북(순창, 장수), 전남(함평, 고흥, 화순, 영암), 경남(거창), 강원(정선, 평창), 인천(강화), 충남(청양, 천안), 충북(충주, 제천)의 14개 지점으로 전통적으로 발효식품 또는 이의 원재료 등이 발달한 지역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환경에 따라 수만에서 수백억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생물의 체계적 발굴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로 알려진 유산균의 발굴과 지역별 세균 다양성 조사를 목적으로 수행됐다.
연구진은 천안 지역의 토양에서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에 속하는 락토바실러스 속 신종 2종(Lactobacillus sp. CNC10005와 CNC10008)을 분리했다.
특히 신종 1종(CNC10005)은 미백 및 주름 억제에 관한 효능 연구가 수행됐다.
그 결과, CNC10005 균주의 세포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멜라닌 생성 물질이 약 45% 억제되어 미백 기능이 확인됐다. 주름생성인자가 약 38% 억제되는 결과를 보여, 종합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균으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나머지 CNC10008 균주는 현재 특성 분석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이 신종 세균에 대한 정보를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에 올해 11월 투고했다.
연구진은 확인 종들의 80% 이상은 유전자로만 확인되는 미지의 세균들로 토양이 신종 발굴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미생물자원의 보고임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토양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국내 미생물 서식 정보를 전략적인 미생물자원 발굴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