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외국 출신 여성근로자가 직장에서 한국인 동료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울산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남미 페루 출신의 이주여성 A(38)씨는 울산시 동구의 한 중소 선박부품제조업체에서 일하던 중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인 직원 6명으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A씨 가족이 사건 무마를 시도하며 회사 측에 돈을 요구하는 등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01년 원양어선 선원인 한국인 남편을 따라 페루에서 한국으로 왔으며 결혼 후 한국국적을 취득한 뒤 이 회사에서 1년 여 전부터 도장공으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성폭행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A씨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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