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버거킹에 이어 패스트푸드 1위 업체인 롯데리아가 최근 햄버거세트 메뉴 가격을 올렸다. 경쟁업체인 맥도날드도 다음달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한다. 롯데리아는 지난 21일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묶어 제공하는 햄버거세트 메뉴 가격을 최대 9% 인상했다. 대표 품목인 불고기버거세트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새우버거세트는 4200원에서 4500원으로 300원씩 올렸다. 치킨버거세트도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했다.
치즈스틱과 양념감자는 각각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씩 올렸고, 콜라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했다.롯데리아 측은 세트 메뉴 가격에 적용해 온 15% 할인율을 12%로 낮추는 한편 일부 단품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밀가루와 식용유, 콜라시럽 등 원재료 가격이 이미 오래전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역마진이 생겨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에 이어 맥도날드도 이르면 다음달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몇 개월 전부터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해 온 맥도날드는 다음달 중 햄버거세트 등 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현재 대상 품목과 폭을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5월 중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 아래 정확한 인상 시기와 대상 품목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인상폭은 전체적으로 1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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